(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멕시코에서는 벌써부터 한국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멕시코는 사실상 한국과 A조 1위 자리를 두고 다툴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과의 그간 상대전적을 돌아보면 본인들의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조별예선에서 한국을 밀어내고 1위로 통과할 거라고 자신하는 것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대회가 개막하려면 6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가 벌써부터 한국을 꺾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을 만날 때마다 손쉽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멕시코와 조별예선에서 만났으나 1998년에는 1-3, 2018년에는 1-2로 패배했다. 한국이 멕시코를 이긴 것도 지난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친선경기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멕시코로서는 자신감을 가질 만도 하다.
멕시코 매체 '소이 풋볼'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는 2026년 월드컵에서 친숙한 상대인 한국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멕시코에 새로운 상대가 아니다. 멕시코는 이미 수차례 기량을 시험하며 축구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경기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증명하고자 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맞대결을 주목했다.
지난 6일 진행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함께 A조에 묶인 한국과 멕시코는 내년 6월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소이 풋볼'은 "멕시코는 한국과의 14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비록 대부분의 경기는 친선경기였지만, 멕시코는 꾸준히 승리를 거두며 압박감 속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팬들은 모든 골과 플레이가 중요한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러한 기세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언론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리카르도 펠라에스와 루이스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한국을 3-1로 격파했고,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카를로스 벨라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짚으며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멕시코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으스댔다.
'소이 풋볼'은 이런 상대전적이 멕시코에 자신감을 더한다고 했다.
매체는 "2026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하다"며 "멕시코 팬들은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가 다시 한번 빛나길 기대하고 있으며, 압박을 잘 헤쳐나가고 모든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멕시코의 편이며, 멕시코 대표팀은 한국과의 라이벌전에서 새로운 장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 1500m 고지대에서 잘 풀리면 2~3골 차로 이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멕시코 대표팀의 전력이 이전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점, 멕시코가 최근 A매치 6경기 무승(4무2패)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은 한국에 긍정적이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두 팀의 친선경기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세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실점하고도 손흥민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경기 막판 극장 동점골을 내주며 아쉽게 2-2로 비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