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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출전→해트트릭' 케인이 보인 겸손, "선수들이 잘 뛰어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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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출전→해트트릭' 케인이 보인 겸손, "선수들이 잘 뛰어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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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뮌헨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교체 출전 2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지만,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VfB슈투트가르트를 5-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개막 후 리그 무패 행진(12승 1무)을 이어갔고,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케인, 노이어, 타 등 주전 자원 6명을 선발에서 제외했고 잭슨, 우르비히 등 교체 자원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김민재도 이날 2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쿼드가 가벼워진 뮌헨은 후반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전반 11분 라이머의 환상적인 힐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냈지만, 슈투트가르트의 강한 압박과 맨투맨 수비에 고전하며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42분에는 나르티가 엘 카누스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으나, VAR 판정 끝에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뮌헨은 후반 교체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15분 케인, 칼, 파블로비치를 동시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고, 전반전 강한 압박으로 체력이 떨어진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진을 확실하게 공략했다.


추가골은 6분이면 충분했다. 케인은 후반 21분 교체 출전한 지 6분 만에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팀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기대 득점(xG)이 겨우 0.03골에 불과한 상황에서 나온 득점으로, 케인의 압도적인 결정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흐름을 잡은 뮌헨은 이후 골 폭풍을 이어갔다. 후반 33분 스타니시치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뉘벨의 손에 맞고 들어가며 세 번째 골이 완성되었고, 케인이 후반 37분 페널티킥, 후반 43분 발리 슈팅으로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출전한 지 단 28분 만에 완성된 해트트릭이었다.

이날 케인은 '풋몹' 기준 9.6점의 최고 평점을 받으며 경기 M.O.M에 선정되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첫 60분을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교체로 들어간 우리가 슈투트가르트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해트트릭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케인은 해트트릭의 원동력으로 '에너지 레벨'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내내)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이는 경기 전부터 감독님이 강조했던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교체와 체력적인 우위가 후반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슈투트가르트의 에이스 데니스 운다프는 패배의 원인으로 '공간 허용'을 지적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부분에서 클래스 차이가 있었다. 우리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그들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6경기 8골 2도움으로 절정의 폼을 보였던 운다프는 이날 침묵했고, 반면 케인은 해트트릭으로 득점왕 경쟁에서 2위 버카르트와의 격차를 9골까지 벌렸다. 케인은 이제 주중 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전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글='IF 기자단' 6기 손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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