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손흥민 후계자지!' 시몬스, 데뷔골+1도움 폭발!... 프랭크 감독, "정말 기쁘다"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데뷔골을 넣은 사비 시몬스에 기쁨을 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게 2-0 승리를 거뒀다. 6경기만에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손흥민 후계자' 시몬스는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25분 깔끔한 원터치로 히샬리송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탈취한 후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며 토트넘 데뷔골까지 터트렸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시몬스는 1골 1도움, 기회 창출 1회, 파이널 써드 패스 5회, 패스 성공률 84%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시몬스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터진 데뷔골이다. 시몬스는 지난 여름 6,500만 파운드(약 1,116억)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시몬스에게 손흥민의 등번호였던 7번을 주며 큰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이날 전까지 공식전 18경기 2도움에 그치며 고전했다. 드디어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도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몬스를 대신해 정말 기쁘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왔다. 24시간 내내 프로페셔널한 선수이며, 굉장히 의지가 강하다. 그는 이 순간을 정말 간절히 원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약간의 적응 기간이 있었다. 팀이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도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가 팀에 오고, 우리가 경기를 치르면서 로테이션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모든 요소들이 이제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오늘 팀이 밝고 활기차 보였던 이유"라며 시몬스가 적응을 마쳤음을 전했다.

시몬스의 솔로골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빠른 반응, 즉시 압박 전환은 매우 중요하다. 이후 장면도 환상적이었다. 사실 정말 뛰어난 개인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나는 첫 번째 골 역시 좋다. 페드로 포로가 살짝 움직이며 뒷공간으로 찔러 넣고, 그 뒤를 파고들어 완벽한 패스를 히샬리송에게 연결한 장면 말이다"라며 시몬스가 만들어낸 두 골을 칭찬했다.

공격의 혈을 뚫어낸 시몬스는 이제 '전임자' 손흥민 앞에 선을 보인다.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오는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슬라비아 프라하전 토트넘 홈구장을 방문한다. 레전드가 지켜보는 와중, 시몬스가 이날 보여준 좋은 폼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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