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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오기 전 분위기 내가 살린다'…손흥민 7번 달고 환상 데뷔골→위기의 토트넘 살렸다

포포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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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오기 전 분위기 내가 살린다'…손흥민 7번 달고 환상 데뷔골→위기의 토트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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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포포투=박진우]

사비 시몬스가 환상 데뷔골로 무너지던 토트넘 홋스퍼를 살렸다.

토트넘은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을 끊어냈다.

이날 전까지 토트넘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지난 10R 첼시전에서 미키 반 더 벤, 제드 스펜스의 '악수 거부 사태'로 혼란을 겪었는데, 13R 풀럼전 이후에는 팬들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었다. 당시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실책에 따른 실점이 나온 직후, 팬들은 비카리오를 향해 야유를 쏟았다. 이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팬들을 비판했고, 페드로 포로 또한 같은 이유로 분노를 표출했다.

경기력조차 시원치 않다. 토트넘은 이날 전까지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최근 11경기 2승 3무 6패였다. 초반에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각광 받으며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점차 손흥민의 공백 문제가 표면 위로 떠오르며 공수 양면에서 차질을 빚고 있었다.

다행히 '손흥민 작별 인사' 직전 경기인 브렌트포드전에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프랭크 감독은 이날 시몬스를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선발 출격시켰다. 이날 시몬스는 그간의 시몬스와 180도 달랐다. 전반 25분 만에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포로가 뒤에서 공을 잡은 순간, 시몬스가 우측으로 공간 침투를 가져갔다. 포로의 긴 패스가 시몬스에게 정확하게 전달됐고, 시몬스는 우측에서 컷백 크로스를 내줬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히샬리송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마침내 '데뷔골'까지 터졌다. 전반 43분 중앙선 부근에서 자신이 빼앗긴 공을 압박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후 박스를 향해 폭풍 드리블을 시도했고, 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공식전 5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 시몬스였다.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했는데, 라이프치히 시절 보여줬던 번뜩임을 선보였다. 특히 그간 볼 수 없었던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와 슈팅, 패싱까지 삼박자를 완벽하게 과시하며 '7번'을 단 이유를 증명했다. 결국 토트넘은 시몬스의 활약에 힘입어 최고의 분위기 속, 10일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슬라비아 프라하전 손흥민의 고별식을 맞이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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