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발언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비판이 나왔다.
최근 토트넘 팬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 있었다. 바로 손흥민의 귀환이다. 한국에서 고별전을 치르느라 토트넘 홈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 토트넘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onny's coming home"이라며 "손흥민이 클럽을 떠난 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프라하전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에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은 2015년 이적한 후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10년 동안 아껴준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할 기회를 가진다.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직접 토트넘 SNS 영상에 등장하여 "모두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내가 이 클럽을 떠났을 때 한국에 있어서 모두에게 인사를 할 적절한 기회가 없었다. 이제 나는 12월 9일 UCL 경기 날 런던으로 돌아가게 되어 아주 기쁘다. 팬들,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 모두를 보고 싶고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 아주 감정적인 날이 될 것이며 나에게도, 클럽에도 중요한 날이다. 곧 만나요"라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에게도 손흥민에 관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브렌트포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돌아와 클럽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대한 마땅한 축하를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한국에서의 멋진 고별식이었고 우리는 화요일에도 박수를 보낼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라커룸 내외에서 손흥민의 존재가 그립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프랭크 감독은 "잘 모르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는 손흥민이 이제 여기 없으니 다른 선수들이 더 힘을 내야할 때라고 말하겠다. 손흥민은 리더십이 있었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았고 리더십이 있었던 선수다. 손흥민이 가졌던 그런 수준에 맞추어 다른 선수들도 이제 성장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의 이 발언에 토트넘 팬들의 비판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통 '홋스퍼HQ'는 "왜 프랭크 감독이 '모르겠다'라고 뻔뻔하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손흥민이 그립다고 단호하게 말하라. 토트넘 팬이라면 누구나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분노를 자아내고 위선적인 모습이다"라고 비판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고별전을 앞두고서 "손흥민이 우승에 성공한 지금이 토트넘을 떠날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말했었다. 당시에는 손흥민이 이제 토트넘에서 이룰 것이 없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겠지만,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그리울 법도 한데,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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