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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역대급 꿀조' 불리는 진짜 이유…16강·8강도 충분히 가능→A조 2위 해내면 토너먼트 상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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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역대급 꿀조' 불리는 진짜 이유…16강·8강도 충분히 가능→A조 2위 해내면 토너먼트 상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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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편성이 '역대급 꿀조'로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조별리그 상대국도 나쁘지 않지만 조별리그 통과해도 전체적인 대진이 무난한 편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를 거쳐 올라오는 팀과 함께 A조에 묶인 한국은 조 2위만 해도 토너먼트에서 나쁘지 않은 대진을 받게 된다.

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면 B조 2위를 만나게 되는데,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오는 이탈리아가 조 1위를 차지한다면 스위스, 캐나다, 카타르가 B조 2위를 두고 경합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가 다소 까다로울 수 있지만 강팀은 아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맞붙을 만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32강을 돌파하면 16강에서는 F조 1위와 C조 2위 중 이긴 팀과 만난다. F조에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있고, C조에는 브라질과 모로코, 스코틀랜드 정도가 주목할 만하다. C조 1위를 브라질이 한다고 생각하면 16강 대진도 붙어볼 만할 가능성이 크다. 네덜란드는 포트1 국가 중 강팀은 아니다. 16강에서 한일전이 열릴 수도 있다.



홍명보호가 조 2위만 차지하면 사실상 '탄탄대로'가 열린다고 해도 무방한 이유다.


일단 A조 자체가 수월하다.

A조 1위가 예상되는 멕시코조차 지난 9월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한국과 2-2로 비겼던 팀이다. 심지어 한국이 2-1로 리드하다 경기 막바지 멕시코가 극장골을 넣어서 2-2로 끝난 경기였다. 과거 멕시코는 조별예선 통과의 걸림돌 같은 팀으로 여겨졌지만, 스타들이 대거 은퇴한 지금은 FIFA 랭킹만 높을 뿐 오히려 한국보다 전력이 더 나은 팀이라고 보기에도 힘들다.

무엇보다 지난 9월 친선경기를 통해 전력을 어느 정도 분석한 상태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남은 6개월 동안 멕시코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좋아지지 않는 이상 한국은 9월 친선경기처럼만 해도 비슷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포트3에서 합류한 남아공은 굳이 많은 설명이 필요 없다. 남아공은 포트3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모두가 같은 조에 편성되길 바라는 팀 중 하나였다. 포트3 최강자인 노르웨이를 피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는 조가 많은데, 한국은 포트3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공과 같은 조에 묶이는 행운까지 찾아왔다.



그나마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팀을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중 한 팀이 올라오게 되는데, 덴마크 정도가 아니라면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전력이 낫다고 할 수 있는 팀은 없다.

아무래도 카스퍼 슈마이켈, 크리스티안 에릭센, 요아킴 멜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라스무스 회이룬 등이 있는 덴마크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지만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비롯해 '황금세대'가 포진한 한국이라면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붙어도 크게 밀리지 않을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A조는 개최국이자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조별예선을 치르는 멕시코에 이어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이 A조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유력 후보로 손색이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