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손흥민의 귀환이다. 한국에서 고별전을 치르느라 토트넘 홈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 토트넘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onny's coming home"이라며 "손흥민이 클럽을 떠난 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프라하전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에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은 2015년 이적한 후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10년 동안 아껴준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할 기회를 가진다.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손흥민도 직접 이 소식을 알렸다. 4일 토트넘이 공개한 SNS 영상에서 손흥민은 "모두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내가 이 클럽을 떠났을 때 한국에 있어서 모두에게 인사를 할 적절한 기회가 없었다. 이제 나는 12월 9일 UCL 경기 날 런던으로 돌아가게 되어 아주 기쁘다. 팬들,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 모두를 보고 싶고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 아주 감정적인 날이 될 것이며 나에게도, 클럽에도 중요한 날이다. 곧 만나요"라고 말했다.
당연히 브렌트포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돌아와 클럽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대한 마땅한 축하를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한국에서의 멋진 고별식이었고 우리는 화요일에도 박수를 보낼 거다"라고 말했다.
바로 다음 질문은 "라커룸 내외에서 손흥민이 그립다고 느낀 적이 있냐"였다. 그러자 프랭크 감독은 "어, 모르겠다"라고 하더니 "나는 손흥민이 이제 여기 없으니 다른 선수들이 더 힘을 내야할 때라고 말하겠다. 손흥민은 리더십이 있었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았고 리더십이 있었던 선수다. 손흥민이 가졌던 그런 수준에 맞추어 다른 선수들도 이제 성장할 때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 발언을 두고 토트넘 소식통 '홋스퍼HQ'는 "왜 프랭크 감독이 '모르겠다'라고 뻔뻔하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손흥민이 그립다고 단호하게 말하라. 토트넘 팬이라면 누구나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분노를 자아내고 위선적인 모습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분위기가 엉망진창이 됐다. 페드로 포로는 관중들에게 박수치는 루카스 베리발에게 고함을 지르며 야유하는 팬들은 '진정한 팬'이 아니라고 말했고 최근 미키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는 프랭크 감독을 무시하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하기도 했다.
이에 토트넘 출신 미도는 "문제는 팬들이 아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문제다. 오늘 토트넘 팬이 되어 경기장에 간다면 누구를 볼 것인가? 아무도 없다. 스타가 없다는 이야기다. 리더도 없다. 로비 킨 같은, 손흥민 같은 선수가 없다. 팀에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