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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왕복보다 짧다!' 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멕시코에서 '꿀일정' 예고→기후-홈관중 변수는 불가피[북중미 조추첨]

스포츠조선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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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왕복보다 짧다!' 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멕시코에서 '꿀일정' 예고→기후-홈관중 변수는 불가피[북중미 조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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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그라운드에 나선 홍명보 감독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그라운드에 나선 홍명보 감독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손흥민이 공격을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손흥민이 공격을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가 조별리그에서는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르는 비교적 수월한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확대된 국가 수와 함께 조추첨식도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박에 없었다. 4일 현지에 입성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출전을 확정한 각국의 대표팀 감독들이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향해 조추첨식을 지켜봤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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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6월 12일, 2차전을 6월 19일, 3차전을 25일에 치를 예정이다. 각각 7일과 6일 간격이며, 특히 1,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치르기에 이동 거리 부담이 최소화된다.

미국, 캐나다가 아닌 것은 아쉽지만 멕시코면 그래도 해볼만한 상대다.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늘 좋은 모습을 보인 강호지만, 최근 들어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원정 A매치를 포함해, 우리와 비교적 자주 만난 상대라는 점에서 심리적 자신감도 있다. 남아공은 우리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 남아공은 포트3에서 가장 FIFA랭킹이 낮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 제물이 중요한데, 남아공이면 우리가 포트3에서 가장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유럽 플레이오프 또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하나다. 유럽 PO 진출국 중 가장 까다로운 이탈리아, 스웨덴, 튀르키예 등을 모두 피한 것은 행운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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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A조에 포함되며, 조별리그 일정을 멕시코에서만 소화하게 됐다. 1차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2차전도 과달라하라, 3차전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과달루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진행한다. 일정 면에서는 가장 수월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놓이게 됐다.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경기장 사이의 거리는 600km 내외다. 서울에서 부산 왕복 거리가 800k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피로한 이동 없이 조별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크다. 긴 이동 없이 멕시코 내에서 경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확실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일정 상에서의 유리함은 확실하다. A조 포트1인 멕시코 또한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다시 멕시코시티를 이동하는 일정이다. 한국보다도 이동 거리가 길다. 남아공과 유럽 예선 통과팀은 2차전을 애틀랜타에서 치르는 일정이기에 3000km 이상의 이동이 추가된다. 3경기를 모두 다른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점도 한국에 비해 불리할 수 있는 조건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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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변수는 멕시코의 기후와 홈 관중이다. 멕시코 남부는 매우 더운 날씨를 자랑하며, 이미 이 기후에 적응한 멕시코와의 경기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캐나다, 미국 등과 비교해 더 고단한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할 수 있다. 홈 관중의 열기도 부담이다. 멕시코의 축구 열기는 대단하다. 이미 9월 A매치에서 한국도 경험한 바 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관중 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