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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점프' 멕시코 블랑코 "월드컵 A조 유일한 위협은 한국"

아주경제 백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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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점프' 멕시코 블랑코 "월드컵 A조 유일한 위협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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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프랑스 월드컵 1차전서 활약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양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폴짝 뛰는 이른바 '개구리 점프(콰우테미나)' 드리블로 한국 축구사에 굴욕적 장면을 안긴 멕시코 축구 스타 플레이어 출신 콰우테모크 블랑코(52)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멕시코 대표팀의 위협적 상대로 한국을 꼽았다.

블랑코는 5일(현지시간) 폭스스포츠 멕시코 채널에서 중계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방송에 출연해 "멕시코가 다음 라운드에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 편성"이라면서도 "한국팀만이 유일하게 (32강 진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 등 나머지 2개 대표팀보다 개최국으로서 이점을 안고 있는 멕시코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팀의 경우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멕시코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블랑코는 27년 전 한국 축구에 수모를 줬던 인물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한국은 뼈아픈 1-3 역전패를 기록했다.

당시 블랑코는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뛰어오르는 이른바 '개구리 점프' 드리블을 몇 차례 선보이면서 우리 수비진을 괴롭혔다. 상대 수비수를 창피하게 만든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 드리블에는 블랑코의 이름을 딴 '콰우테미나'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블랑코는 "한국팀 축구 스타일은 특유의 속도 때문에 (멕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인) 하비에르 아기레에게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멕시코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보이지만,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정계에 뛰어든 블랑코는 2016~2018년 모렐로스주(州) 주도인 쿠에르나바카에서 시장으로 일했고, 2018~2024년에는 모렐로스 주지사를 지냈다. 2024년엔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아주경제=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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