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벤더는 최근 2025년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다시 소속팀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싱글A 팀 포수였던 벤더는 프로야구 선수로 보낸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4년 9월 상대 팀 타자들에게 투구를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방출됐다.
2024년 9월 ESPN은 "(벤더의 소속 팀이었던)포트마이어스의 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레이크랜드 측 코치로부터 벤더가 구종을 알려줬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벤더는 동료들에게 시즌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한 벤더가 포트마이어스의 마지막 2경기를 더그아웃이 아닌 불펜에서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는 프로 입단 첫 해인 벤더를 지체 없이 방출했다.
벤더는 2025년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난 뒤 선수노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깊이 생각해 본 결과, 2024년 시즌이 끝날 때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과 과거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당시 나는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야구선수로 뛰면서 간헐적으로 겪었던 문제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최고의 선수이자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야구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단 벤더는 이 사과문에서 자신이 투구를 알려줬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 2월에는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의 사인 노출'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9월에는 시즌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의 실책에 대한 농담을 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시즌을 보내고 드래프트에 지명되는 과정, 그리고 플로리다의 더위에 지쳐있었다고 해명했다.
방출 후 벤더는 독립리그 팀에서 뛰면서 재기를 노렸다. 올해 프론티어리그 브록턴 록스에서 92경기를 뛰면서 타율 0.282와 11홈런 54타점을 남겼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복귀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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