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혹시 나 냄새나?” 아무리 씻어도 ‘체취’ 안 사라진다면 [알쓸톡]

동아일보 최강주 기자
원문보기

“혹시 나 냄새나?” 아무리 씻어도 ‘체취’ 안 사라진다면 [알쓸톡]

서울흐림 / 3.2 °
노화 체취는 노넨알, 호르몬 변화, 만성 질환, 식단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 충분히 마시기, 청결 유지, 항산화 식품 섭취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화 체취는 노넨알, 호르몬 변화, 만성 질환, 식단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 충분히 마시기, 청결 유지, 항산화 식품 섭취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분명 깨끗하게 씻었는데도 냄새가 나서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는 위생 문제가 아닌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미국 노인 케어 전문가 ‘얼웨이즈 베스트 케어(Always Best Care)’에 따르면, 이른바 ‘노인 냄새’의 주범은 피부에서 생성되는 노넨알(2-Nonenal) 때문이다. 노넨알은 40대 이상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며, 젊을 때는 없던 풀이나 기름진 듯한 독특한 냄새를 유발한다.

체취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요인은 복합적이다. 노년기 호르몬 변화는 땀과 피지 분비를 달라지게 하며, 피부 미생물 생태계와 수분 수준의 변화도 원인을 제공한다.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마늘, 양파, 향신료 등의 음식을 처리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체취에도 영향을 준다.

또 항생제와 항우울제 등의 약물 조합은 장내 박테리아나 간 효소에 영향을 미쳐 특이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당뇨, 신부전, 습진 등 만성 질환은 특정 체취 변화를 일으킨다.

● 노화로 인한 체취,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화로 인한 체취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몇 가지 실용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관리하고 줄일 수 있다.

먼저, 노넨알이 잘 배출되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위생 관리도 중요한데 배꼽, 귀 뒤쪽,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을 신경 써서 씻고, 목욕 후에는 드라이기로 습기가 남지 않게 꼼꼼히 말려야 한다. 또 냄새가 방에서 잘 빠지도록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류에는 냄새 성분이 배어들기 쉬운 빨래, 베갯잇, 이불 등은 세탁 후 햇볕에 널어 바짝 말려 살균해야 하며, 땀 관리를 위해 통기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순하고 향이 없는 약산성 보습제와 선크림을 사용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노화로 인한 냄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체취 변화가 심할 경우 혹시 모를 질병을 체크하기 위해 병원 방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