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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스타부동산] '부동산 퀸' 전지현이 450억 쓸어담은 '이곳'은 어디?

디지털데일리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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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스타부동산] '부동산 퀸' 전지현이 450억 쓸어담은 '이곳'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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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인근 '아뜰리에길' 건물 2채 동시 매입..."연무장길 포화, 확장 예상지역 선점"



[디지털데일리 조현정기자] 화려한 스타들의 부동산 매입 소식, '그들만의 세상'이라고 부러워만 하고 계신가요? 하지만 그들의 투자를 살펴보면 '돈이 흐르는 길'이 보입니다. [DD스타부동산]은 스타들의 부동산을 단순한 부의 상징이 아닌, 입지·가격·타이밍·전략이라는 ‘투자의 공식'으로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알고 보면, 이 공식은 우리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편집자 주>

연예계 '부동산 투자의 여왕'인 배우 전지현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아뜰리에길' 건물 두 채를 동시에 매입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지현은 지난 9월 향후 상권 확장이 예상되는 성수동 건물 두 채와 도로 필지까지 총 3필지를 개인 명의로 계약했다. 도로 부지를 제외한 건물 매입가는 각각 260억원, 186억원으로 건물 투자금액만 446억원에 달한다.

건물이 위치한 곳은 준주거지역(주거와 상업이 함께 가능한 지역)으로 대지 면적은 각각 160평과 125평이다. 평당 약 1억6244만원, 1억4888만원에 매입한 셈이다.

인근 시세 대비 다소 높은 편이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적정가이거나 선제적인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무장길 대신 아뜰리에길 선택한 이유는?

전지현이 성수동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연무장길'이 아닌 인근 '아뜰리에길'을 선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지현이 매입한 곳은 서울숲역 5번 출구에서 도보 6~7분 거리의 '아뜰리에길' 일대에 위치했다. 서울숲 공원에서 시작해 서울숲2길을 거쳐 아뜰리에길로 이어지는 주요 상권 동선의 후면부, 즉 중심가 바로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빌딩랩부동산중개법인(주) 정연수 대리는 "이 일대는 연무장길에 이어 브랜드 매장과 쇼룸이 빠르게 모여드는 '성수 제2의 리테일 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울숲2길 초입과 중심부는 이미 매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들어 신규 브랜드나 확장 수요는 후면부 블록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무장길은 대기업 브랜드가 입점하고 브랜드가 몰려들면서 임대료가 평당 200만원까지 치솟아 '대체 상권'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녹지공원이 있으며 과거 공방, 식당 위주였다가 최근 쇼룸, 의류브랜드, 라이프스타일 매장 등이 들어서고 있는 아뜰리에길 상권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무신사 'K패션 클러스터' 조성...상권 재편 신호탄

특히 무신사가 최근 이 지역 일대를 'K패션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공실 상가 20여 곳을 100억원 이상을 들여 매입해 장기 임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아뜰리에길 상권이 재편되고 있다. 전지현의 투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기 보다 '성수 신흥 리테일 상권 확장'을 염두에 둔 선제적인 투자로 볼 수 있다.


또한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등 대형 호재도 예정돼 있어 향후 3~5년간 이 지역의 상업 가치는 지금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0억 펜트하우스 실거주에 446억 건물까지...성수동 '올인'

전지현은 현재 성수동 랜드마크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47층 펜트하우스(전용 274㎡)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남편과 공동명의로 약 130억원에 매입한 이 아파트는 올해 6월 290억원에 실거래돼 서울 아파트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번 상업용 건물 매입으로 전지현은 주거와 투자를 성수동에 집중하게 됐다. 과거 논현동, 삼성동 등 강남권 빌딩 투자로 수백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그가 차기 성장 지역으로 성수동을 낙점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성수동 건물 매입 전 전지현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지현의 성수동 건물 매입 소식이 알려진 뒤 인근 부동산에 아뜰리에길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 모델로 친숙한 전지현이 실전에서도 시장을 읽는 안목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

전지현에게 배우는 '실전 투자 포인트'

1. 어깨가 아닌 무릎을 찾아라

전지현은 이미 과열된 '연무장길' 대신 바로 옆 동네인 '아뜰리에길'(확장지)을 선택했다. 핵심 상권이 포화되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인접 지역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아파트나 상가를 볼 때 '대장주' 지역이 너무 올랐다면 그 열기가 번져나갈 바로 옆 동네를 주목하자. 핵심지의 임대료나 집값이 감당하기 어려워지면 수요는 반드시 저평가된 인접 지역으로 흘러간다.

2. 변화의 신호탄을 확인하라

전지현이 무턱대고 싼 곳을 산 건 아니다. '무신사'라는 지역을 움직일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이 들어오고, '젠틀몬스터' 사옥이 있는 등 젊은층을 끌어모을 확실한 호재가 있는 곳을 골랐다.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등의 추가 호재도 있다.

내가 투자하려는 지역에 사람을 모으는 시설이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타벅스 같은 대형 카페 체인, 유명 맛집, 지자체의 특화거리 조성 계획 등이 변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

3. 현재 모습이 아닌 '미래 용도'를 상상하라

전지현이 아뜰리에길에 산 건물은 준주거지역에 있어 상업시설로 전환할 수 있는 개발 여지가 높다. 전지현은 과거 삼성동, 논현동에서 낡은 건물을 사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수익형으로 재구성해서 매각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즐겨 썼다.

낡은 빌라나 주택을 볼 때 현재의 겉모습만 보지 말고, 이곳이 카페나 쇼룸으로 바뀐다면, 재개발된다면 어떨지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꼬마빌딩 투자가 아니더라도,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노후 주거지를 선점하는 안목을 기르는 훈련이 된다.

"부자는 '가장 비싼 곳'을 사는 게 아니라 '비싸질 곳'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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