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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월드컵 조추첨식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대표 사령탑이 현장에 참석했다. 개막을 앞둔 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까지 모습을 드러내 세계적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예년보다 조 편성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했다. 특히 강팀이 플레이오프에 몰린 유럽 포트 특성상 포트4에서도 강력한 상대가 포함될 수 있어 추첨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48개국은 FIFA 랭킹 기준으로 12개국씩 포트1~4로 나뉘었다. 한국은 사상 최초로 포트2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포트2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이란 등 아시아 대표국, 세네갈·모로코 등 아프리카 중강국, 스위스·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 등 유럽 국가들, 우루과이·콜롬비아 등 남미 강호까지 치열한 전력이 포진했다. 반면 포트1에는 공동 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 아르헨티나·브라질·스페인·프랑스·잉글랜드·독일·포르투갈·네덜란드·벨기에 등 세계 최상급 강호가 이름을 올렸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스코틀랜드(유럽), 카타르·사우디·우즈베키스탄(아시아), 남아공·이집트·튀니지·알제리·코트디부아르(아프리카) 등이 포함됐다. 포트4에는 요르단·카보베르데·가나·퀴라소·아이티·뉴질랜드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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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조별리그 일정도 확정됐다.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PO D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르며,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25일에는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해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전문가들은 첫 경기에서 승점 확보가 매우 중요하며, 남아공전에서 확실히 승리를 따낼 경우 32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열릴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멕시코시티에서 32강전을 치르게 된다. 2위라면 미국 LA로 이동한다. 만약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E조 1위(독일) 혹은 G조 1위(벨기에)와 각각 보스턴 또는 시애틀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시스템상 3위도 진출 가능한 만큼, 조별리그 각 경기의 골득실 관리와 경기 운영 또한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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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은 포트3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팀으로 여겨진다. 한국과 남아공의 평가전 전적은 없지만, 최근 국제대회 성적 및 전력 공백을 고려하면 한국이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할 '1승 제물'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 PO D 승자는 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중 한 팀인데, 이들 중 누가 올라와도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한 분위기다. 북마케도니아가 올라올 경우엔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는 유럽 원정 2연전이 예상된다. 유럽 PO 후보들과 수준을 맞춘 팀들과 맞대결을 통해 실전 감각을 높이고 전술을 점검할 계획이다. A조 모든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만큼 베이스캠프도 멕시코에 꾸려질 전망이며, 선수단 고지대 적응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대비도 필수 과제가 됐다.
한편 이번 조추첨에서는 ‘죽음의 조’라고 불릴 만한 극단적 조는 나오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프랑스·노르웨이·세네갈·대륙간PO 2팀이 속한 I조가 가장 까다롭다는 반응이다. 일본은 네덜란드·튀니지·유럽 PO B(스웨덴·우크라·폴란드·알바니아 중 1팀)와 F조에 포함됐다. 한국과 유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한국 쪽이 더 나은 조편성을 받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2026년 여름, 홍명보호는 원정 첫 포트2 시드라는 역사적 출발과 함께 충분히 현실적인 32강 진출 목표를 향해 나선다. '꿀조'에 가까운 대진표, 환경 적응 변수, 상대 분석 등 해결 과제 속에서도 팬들의 기대는 이미 뜨겁다. 이제 남은 건 그라운드에서 증명하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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