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지수 상승률도 2.8%…인플레 우려 불구 12월 연준 금리인하 기대 지속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4년 3월(2.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2.3%) 이후 5개월 연속 상승 폭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2.8%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헤드라인 전문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대표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9%)을 소폭 밑돌았고, 전월 대비 상승률과 근원지수는 각각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0.4%)을 밑돌았다. 명목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망(0.3%)을 웃돌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이날 공개된 PCE 지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여파로 발표가 한 달 넘게 지연됐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상승률이 비록 높아지긴 했지만, 전문가 예상에 대체로 머물렀다는 점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바꾸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고용 약화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양분돼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고용 약화 위험을 더 걱정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투표 위원 수가 다소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의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0일 기준금리를 현 3.75∼4.00%에서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87%로 반영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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