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바사니가 득점 뒤 골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2 부천FC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창단 이후 처음 승강 PO에 진출한 부천은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K리그1 승격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부천은 8일(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 승격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부천의 골잡이 로드리고 바사니가 승리 주역이다. 바사니는 후반 시작 48초 내내 잠잠하던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바사니는 이의형이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흐르자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공을 꽂았다. 수문장 김형근의 활약도 돋보였다. 후반 43분 수원 김경민이 페널티 구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을 몸을 날려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 무실점 기록을 세웠는데, 오늘도 무실점을 했다.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나아가면서 가능했다”고 했다. 바사니에 대해서는 “(팀의) 복덩이”라며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K리그1 10위로 승강 PO에 나선 수원은 이날 패배로 6년 만의 K리그2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수원은 K리그1 득점왕 싸박(파블로 사바그)이 두 차례 슈팅에 그친 게 아쉬웠다. 후반 추가 시간 루안(루앙 디아즈)의 슈팅이 부천의 골대를 맞고 튕긴 것도 뼈아팠다.
이날 경기는 승격이 걸린 만큼 시작부터 치열했다. 전반 시작 4분 만에 프리킥이 선언됐을 정도다. 하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에 견줘 득점은 많이 안 나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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