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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피해자 메이플 근황… ”결혼, 대법 판결, 임신, 올해 뿌듯”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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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피해자 메이플 근황… ”결혼, 대법 판결, 임신, 올해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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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만삭 화보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메이플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만삭 화보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피해자 메이플(30)이 곧 출산을 앞둔 근황을 전했다.

메이플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만삭 화보 사진을 올렸다. 그는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오른손에는 장미꽃을 든 채 자신의 배를 보며 웃고 있다.

이와 관련 메이플은 “이 큰 배를 보면 진짜로 뿌듯하다”며 “엄마의 사랑과 희생을 절실히 깨닫고 내 몸의 능력에 감탄하고, 다음 단계가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 애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한 내가 결국 이 길을 가게 된 게 인생은, 그리고 인간은 알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하자마자, 애를 갖고 싶다고 하자마자 바로 임신했다”며 “올해에는 결혼, 대법원 판결, 임신, 책 출판, 첫 미니 전시회까지. 뿌듯하다”고 했다.

지난 1월 JMS 총재 정명석(80)은 메이플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당시 메이플은 “정의가 진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모든 게 끝났으니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메이플은 아픔을 극복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 수영 선수 출신 홍콩 가수 팡리선과 결혼했고, 8월에는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흔적’을 출간했다. 10월에는 자신의 그림으로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12월 딸 출산을 앞두고 있다.

메이플은 ‘출산을 앞둔 소식을 기사화해도 되겠냐’는 조선닷컴의 물음에 4일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쁜 소식이기에 보도되어도 괜찮다”고 답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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