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국제 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플랜 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산사태 피해 대응을 위해 긴급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기록적 폭우로 피해 규모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현장 긴급 대응과 함께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5일 플랜에 따르면 이번 재난은 지난 11월 말부터 이어진 폭우와 연쇄적인 산사태로 촉발됐다. 아체(Aceh), 북수마트라(North Sumatra), 서수마트라(West Sumatra)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마을과 도로, 교량이 침수·파괴되며 약 33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수십만명이 집을 잃고 일부 지역은 통신·전기·교통이 모두 끊겨 구조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원·학교 등 공공시설 약 1000곳도 파손돼 주민들의 생존 환경이 크게 흔들린 상태다.
플랜 인도네시아는 재난 직후 긴급대응팀을 피해 지역 3곳에 즉시 투입해 초기 조사를 진행하고 현지 주민을 위한 생존 물자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방수포, 담요, 침구류, 위생키트, 생리위생용품 등 23톤 규모의 구호 물자가 배포됐으며, 아이·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 공간 운영, 심리·정서 지원, 교육 연계 활동도 병행되고 있다.
플랜은 특히 식수와 위생 환경 붕괴를 최우선 위기 요인으로 지목했다. 오염된 물 공급과 침수된 생활 환경은 감염병 확산 위험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긴급 모금 활동이 시작됐다. 플랜은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공식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모금액은 식수·식량·임시 쉘터·위생 지원 등 즉각적인 생존 지원에 우선 투입되며, 이후 재건과 회복을 위한 중장기 사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플랜 관계자는 "현장의 상황은 시급하며 하루라도 빠른 지원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린다"라며 "국내 시민들의 참여가 재난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희망이 된다"고 말했다.
플랜은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 긴급 대응팀 및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생존 지원부터 복구 단계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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