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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에이치라인, 부산으로 본사 이전

매일경제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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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에이치라인, 부산으로 본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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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의 부산 이전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전 장관, 김성익 SK해운 사장.  연합뉴스

5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의 부산 이전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전 장관, 김성익 SK해운 사장. 연합뉴스


국내 중견 해운사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이 본사의 부산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함께 부산을 해양수도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기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5일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은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본사 부산 이전 계획 발표회'를 열고 다음달까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달 중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소집해 주주총회 특별 결의로 정관을 변경하고, 다음달 초 본사 이전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 부문을 바탕으로 설립돼 철광석·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의 벌크선 선사다. 현재 벌크선 50척, LNG 운반선 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력은 총 1150명이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된 이후 원유·석유제품·LNG·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7위의 벌크선 선사다. 원유선 24척, LNG 운반선 12척, LPG 운반선 1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은 1398명이다.

이날 해수부 관계자는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은 해양수도권 조성에 따른 동반 상승 효과를 바탕으로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며 "두 선사는 오늘 발표 이후 12월 내에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내년 1월 본사 이전 등기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조성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부산에 해수부를 비롯해 해운 관련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을 집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국회에서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되는 등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절차에 따라 순항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 계획 발표도 앞두고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내년 1월 HMM 본사 이전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장관은 "이전 기업과 임직원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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