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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연창작의 판을 다시 짜는 '대전뮤지컬협회' 첫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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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연창작의 판을 다시 짜는 '대전뮤지컬협회' 첫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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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어둡게 연출된 무대 위에서 다섯 명의 배우가 조명 방향을 향해 팔을 들어 올린 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후방에는 은은한 조명과 계단 형태의 세트가 배치돼 장면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만들며, 젊은 배우들의 활기와 움직임이 무대 전체에 생동감을 더한다

어둡게 연출된 무대 위에서 다섯 명의 배우가 조명 방향을 향해 팔을 들어 올린 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후방에는 은은한 조명과 계단 형태의 세트가 배치돼 장면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만들며, 젊은 배우들의 활기와 움직임이 무대 전체에 생동감을 더한다


대전 공연예술계가 오래 기다려온 변화의 축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역에서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대전뮤지컬협회'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지역 창작 생태계가 본격적인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다섯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색의 슈트를 입고 무대 중앙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다섯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색의 슈트를 입고 무대 중앙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협회는 작곡가와 연출가, 배우 등 30여 명의 창작자들이 주축을 이룬다. 오랫동안 대전은 "무대는 있지만 제작 기반은 약한 도시"라는 현실적 제약에 묶여 있었다.

창작 인프라 부족, 안정적 제작 시스템 부재, 인력 순환구조의 불안정성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출범은 지역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창작·제작을 끌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무대 조명이 붉게 드리워진 가운데, 소방 방화복을 착용한 여섯 명의 배우가 일렬로 서서 경례 동작을 취하고 있다. 배우들은 각자 장비를 착용하거나 안전모를 들고 있어 극 중 상황의 긴장감과 현실감을 더하며, 뒤편의 세트가 구조 현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무대 조명이 붉게 드리워진 가운데, 소방 방화복을 착용한 여섯 명의 배우가 일렬로 서서 경례 동작을 취하고 있다. 배우들은 각자 장비를 착용하거나 안전모를 들고 있어 극 중 상황의 긴장감과 현실감을 더하며, 뒤편의 세트가 구조 현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향후 협회는 지역 정체성을 담은 창작뮤지컬 개발, 전문 교육 과정 운영,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등 다층적 사업을 추진한다. 공연 제작을 한 단계 확장해 창작자 양성 → 작품 개발 → 공연장 가동률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해 지역 공연산업의 체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전뮤지컬협회 복영한 회장

대전뮤지컬협회 복영한 회장

초대 회장을 맡은 라이노컴퍼니 상상아트홀 복영한 대표는 이번 협회 창립을 "대전 뮤지컬 제작 생태계를 다시 짜는 출발점"이라고 정의했다. 또 "지역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대전을 중부권 핵심 뮤지컬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조직이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협회 출범은 지역 공연예술계 전반에도 새로운 흐름을 예고한다. 협업 구조 확대, 공동 제작 모델 시도, 광역권 창작 네트워크 강화 등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2026년부터 창작 공연 개발 사업과 도시 간 교류 프로그램을 정식 가동하며 대전 공연시장의 외연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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