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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방출’ 김재환, SSG 갔다 ... 2년 최대 22억원

조선일보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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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방출’ 김재환, SSG 갔다 ... 2년 최대 2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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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홈구장이 타자 친화 구장 ... 성적 반등 기대”
김재환이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 /SSG 랜더스

김재환이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 /SSG 랜더스


왼손 거포 김재환(37)이 SSG로 간다. SSG는 “김재환과 2년 최대 22억원에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금은 6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6억원이다.

김재환은 2008년 두산에 입단한 뒤, 타자에게 불리한 잠실 구장으로 홈으로 쓰면서도 2018년 홈런왕(44홈런)에 오르는 등 지난해까지 18년 간 두산의 중심타선으로 활약한 리그 대표 강타자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115억원에 첫 FA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2023년엔 10홈런에 그치고, 올해도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으로 부진했다. 계약이 끝난 올해 FA(자유계약) 선언이 유력했지만, 첫 FA 계약 당시 삽입한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연봉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조건 없이 방출한다”는 조항을 이용해 보상금과 보상선수가 필요없는 방출 선수로 시장에 나왔다. 이 때문에 두산 팬들 사이에선 “친정팀을 배려하지 않은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SSG 관계자는 “공격력 강화를 이번 스토브리그 핵심 과제로 고려한 결과 최정 등과 함께 김재환이 타선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특히 타자 친화적인 SSG 홈구장에서 뛸 경우 지금보다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재환은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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