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시간이 신뢰의 근간
소안도 일정엔 한 시간 일찍 움직여
고객 그 이상의 관계로 확장
1년 새 신규 렌털 30개 늘어
유연한 업무 환경으로 높은 직업 만족도
소안도 일정엔 한 시간 일찍 움직여
고객 그 이상의 관계로 확장
1년 새 신규 렌털 30개 늘어
유연한 업무 환경으로 높은 직업 만족도
"저에게 서비스란 고객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무언가를 전하는 일입니다. 그 특별함이 쌓이면 신뢰가 되죠."
청정 바다의 기운이 넘실대는 전라남도 완도. 코웨이 목포동부지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성숙씨(58)는 완도에서 약 1시간 거리인 소안도 섬마을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과의 시간 약속이 신뢰의 근간
소안도 점검은 단순한 일정이 아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일이다. 김씨는 소안도에 가는 날이면 늘 배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항구에 도착해 승선 준비를 마친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예기치 못한 승선 지연으로 고객과의 약속이 어긋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김씨는 "섬에 들어가는 날은 전날부터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출발 직전까지 배가 뜨는지 수시로 확인한다"며 "양식장으로 향하는 대형 트럭 때문에 자칫 승선 순서가 밀리기라도 하면, 제시간에 배를 타지 못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항상 서두른다"고 말했다.
김성숙 코웨이 코디가 배를 타고 소안도로 이동하고 있다. 코웨이 |
청정 바다의 기운이 넘실대는 전라남도 완도. 코웨이 목포동부지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성숙씨(58)는 완도에서 약 1시간 거리인 소안도 섬마을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과의 시간 약속이 신뢰의 근간
소안도 점검은 단순한 일정이 아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일이다. 김씨는 소안도에 가는 날이면 늘 배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항구에 도착해 승선 준비를 마친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예기치 못한 승선 지연으로 고객과의 약속이 어긋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김씨는 "섬에 들어가는 날은 전날부터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출발 직전까지 배가 뜨는지 수시로 확인한다"며 "양식장으로 향하는 대형 트럭 때문에 자칫 승선 순서가 밀리기라도 하면, 제시간에 배를 타지 못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항상 서두른다"고 말했다.
소안도에 도착한 후엔 약속한 시각에 맞춰 고객 집을 방문하고, 제품 점검과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 추천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이처럼 그녀가 방문 일정을 철저하게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고객과의 시간 약속이 신뢰를 형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칙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단순한 고객, 그 이상의 관계
그녀와 소안도 고객들과의 관계는 단순한 고객 그 이상이다. 지난 1년 새 소안도에서만 신규 렌털 제품이 30개 이상 증가할 만큼 김씨는 섬 주민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김성숙 코웨이 코디가 정수기를 점검하고 있다. 코웨이 |
김씨가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 결과 한 달에 한 번, 1박 2일이던 소안도 방문 일정은 최근 3박 4일로 길어졌다.
김씨는 "소안도 고객들은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준다. 좋아하는 반찬을 해놨다가 챙겨주시는 분도 계신다"며 "특히 도시의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제품을 주문한 경우 자녀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일도 많은데, 그럴 때면 점검일에 맞춰 부모님 안부를 물어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교류 속에서 그녀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안도에 갈 때는 단순히 점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족을 대신 만나러 간다는 마음으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한다"고 했다.
섬마을 주민들 사로잡은 '특별한 정성'
김씨가 소안도 고객들의 깊은 신뢰를 얻은 비결은 바로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특별한 정성'에 있다.
김씨는 고객이 한눈에 제품 관리 상태를 파악하고, 일상생활에 도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수기 점검을 마친 후 청소 방법·관리 팁·점검 후 물 마시는 방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꼼꼼하게 정리한 안내 종이를 올려둔다. 새로 교체한 필터에는 빨간 글씨로 표시를 해 새 필터임을 알려둔다. '제대로 관리받았다'는 인상을 고객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김씨만의 정성이다.
김씨는 어르신이 많은 섬 지역 특성상 복잡한 디지털 정보 대신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아날로그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매달 점검 때마다 계절에 맞는 제품이나 신상품 정보를 담은 전단을 직접 만들어 고객의 식탁 위에 올려뒀다.
높은 직업 만족도로 웃음 잃지 않아
자칫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일정이지만 김씨는 직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으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코디는 코웨이와 위임 계약을 맺고 영업 및 점검 업무 수수료를 받는 자유직업 소득자로, 이로 인해 상시적인 출퇴근 없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업무 스케줄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김씨 역시 한 달에 10여일만 일하며 나머지 시간은 본인의 삶에 할애하는 방식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김씨는 "코디라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 정성과 진심을 고객들도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서비스란 '고객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무언가를 전하는 일'이다. 고객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신속하게 응답하며 존중과 신뢰를 쌓아가는 김씨의 진심은 오늘도 바다 건너 섬마을 사람들에게 오롯이 전해지고 있다.
김씨는 "저는 코디라는 이 직업이 너무 좋아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일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수입도 따라오잖아요"라며 웃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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