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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HD현대 자율협의회 개최…석화 구조조정 대장정 첫발(종합)

연합뉴스 배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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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HD현대 자율협의회 개최…석화 구조조정 대장정 첫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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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8천억원 유증 자구안 검토·금융지원 방식 논의 착수
이르면 15일부터 실사 돌입
한국산업은행[산업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산업은행
[산업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배영경 기자 =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채권단의 자율협의회가 5일 처음 소집되면서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롯데케미칼[011170] 채권단 자율협의회 회의가 열렸다. 오후에는 HD현대케미칼 채권단 자율협의회가 소집될 예정이다.

두 기업의 채권단에는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은행 등 5대 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석화업계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채권단 자율협의회가 소집된 것은 처음이다.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이 '1호 케이스'인 만큼 주목도가 높다.

핵심은 채권단의 기업 자구책 수용 여부와 금융지원 규모·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 과정에서 각각 4천억원씩 총 8천억원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하는 안 등을 자구안으로 제시했다.


금융지원으로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등을 위한 신규 자금 지원과 영구채 발행 등을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이 석유화학산업 구조혁신 대장정의 첫걸음인 만큼 금융당국과 채권단도 빠르게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율협의회에서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 과정에서 이뤄지는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합병 동의, 사업재편 종료까지 만기 연장 등의 안건이 부의됐다. 고용 안정화 및 스페셜티 개발 등 사업재편 투자 타당성이 인정되면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안건도 올라갔으나 구체적인 금액까지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내부 검토를 통해 오는 15일께 서면 결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실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실사를 거쳐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회사·모회사의 자구계획과 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이르면 내년 2월께 최종 금융지원 방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단이 두 기업이 내놓은 자구책에 추가 노력을 요구할지 여부 등에 따라 진행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기업이 요청하는 신규 자금 규모가 구체적인 숫자로 나오진 않았다. 이는 이달 내 시작될 현장실사 이후에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오늘 회의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며 "신규 자금 요청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자구안 회계 실사와 현장실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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