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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전문가 1400명 키워달라"…정부, ARM 손잡았다

중앙일보 안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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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전문가 1400명 키워달라"…정부, ARM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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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Arm사와 손잡고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1400명을 국내에서 키운다.

산업통상부는 Arm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간의 회담을 계기로 체결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번 MOU의 핵심 내용은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1400명) ▶기술 교류와 관련 생태계 강화 ▶대학 간 연계 강화 ▶연구개발(R&D)을 통한 협력 강화 등이다.

정부는 특히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5년(2026~2030년)간 Arm과 함께 ‘암 스쿨(Arm Schoolㆍ가칭)’을 운영하며 1400명의 반도체 IP 전문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Arm은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설계 재산(IP) 전문 업체로 저전력 반도체 설계 등에 특화돼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9%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암 스쿨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Arm은 워킹그룹(실무협의체)을 가동해 암 스쿨 설립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암 스쿨이 설치될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으로 광주과학기술원을 우선 후보로 놓고 검토 중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AI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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