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기자] 고려아연의 자회사 스틸싸이클이 5일 정부 포상 수상 소식을 알리며 그룹 내 핵심 성장 동력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단순한 폐기물 처리 업체를 넘어 희소 자원을 다시 산업계로 돌려보내는 '도시 광산'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틸싸이클은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열린 '2025년 사업장폐기물 관리 담당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최민석 부회장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스틸싸이클이 구축한 재자원화 모델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국가 차원의 자원 안보와 탄소 중립 실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정부로부터 공인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스틸싸이클은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열린 '2025년 사업장폐기물 관리 담당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최민석 부회장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스틸싸이클이 구축한 재자원화 모델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국가 차원의 자원 안보와 탄소 중립 실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정부로부터 공인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수상의 배경에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주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이차전지)'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스틸싸이클은 이 중 자원순환 축을 담당하며 제철소에서 철을 녹일 때 발생하는 분진(전기로 분진)을 독자적인 RHF(Rotary Hearth Furnace) 기술로 처리해 아연과 환원철을 뽑아낸다. 버려지던 먼지가 다시 산업의 쌀이 되는 셈이다.
스틸싸이클의 행보는 아연 회수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거대한 순환 고리를 만드는 데 집중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직접환원철(DRI) 공급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아연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인 환원철을 회수해 다시 주요 철강사에 원료로 공급함으로써 '제철→제련→제철'로 이어지는 완벽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자원 무기화가 심화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강력한 경쟁우위가 된다. 천연 광석 채굴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인수한 스틸싸이클에스씨(구 GSDK)를 통해 구리 등 신규 금속 재자원화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거침없는 전략적 확장은 경영 실적이라는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재자원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스틸싸이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09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4% 급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룹의 환경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넘어 독자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갖춘 '알짜 회사'로 변모한 것이다.
한편 회사는 외형 성장과 더불어 내실 다지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장 내 폐기물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제로 웨이스트' 목표와 함께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및 안전보건인증(KOSHA-MS)을 획득하며 ESG 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경북 산불 성금 기부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도 놓치지 않았다.
스틸싸이클 최민석 부회장은 "스틸싸이클은 국내 순환경제 산업을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순환경제에서 스틸싸이클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실현에도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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