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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SK해운, 본사 부산이전 확정…“해양수도권 조성 본격화”

헤럴드경제 양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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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SK해운, 본사 부산이전 확정…“해양수도권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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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주주총회서 정관변경→1월 이전등기 완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두 선사는 해양물류 중심지인 부산으로의 이전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수도권 조성 전략과 보조를 맞춘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의 본사 이전 계획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유됐다고 5일 밝혔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가적 목표인 해양수도권 조성에 동참해 준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전 기업과 직원들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지자체·공공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 벌크부문을 모태로 설립된 뒤 철광석·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운송하며 매출 기준 국내 10위 벌크선사로 성장했다. 현재 임원 11명을 포함한 약 115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1982년 설립된 SK해운 역시 원유·석유제품뿐 아니라 LNG·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 화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매출 기준 국내 7위 벌크선사로 자리매김했다. 임원 12명을 포함한 인력 규모는 약 1398명에 이른다.

두 회사는 해양수도권 조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부산으로의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양사는 이날 발표 직후 정관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이달 내 개최하고, 내년 1월 이전 등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동남권을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수도권 조성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세계 2위 환적항을 보유한 부산에 해수부를 비롯한 해운 관련 행정·사법·금융 기능을 단계적으로 집적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더해 두 선사의 이전 결정이 이어지면서 해양수도권 조성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