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AI 챗봇이 유권자 설득에서 기존 정치 광고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4일(현지시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미국·캐나다·폴란드 등에서 진행된 다국적 연구팀의 실험에서 유권자들이 정치적 편향을 지닌 AI 챗봇과 단 한 차례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후보 선호도가 유의미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챗봇이 제공하는 설명에 사실 오류가 포함될수록 설득력은 오히려 더 강해지는 역설적 결과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약 2300명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훈련된 챗봇과 대화를 진행하게 했다. 그 결과, 트럼프 지지자가 카멀라 해리스를 옹호하는 챗봇과 대화할 경우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가 100점 만점 기준 3.9점 상승해 기존 TV 정치 광고 효과의 약 4배에 달했다. 반대로 해리스 지지자는 트럼프 지지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2.3점 정도 트럼프 쪽으로 이동했다. 캐나다와 폴란드 선거에서 진행된 유사 실험에서는 무려 10점에 가까운 더 큰 변화가 관찰됐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AI 챗봇이 유권자 설득에서 기존 정치 광고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4일(현지시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미국·캐나다·폴란드 등에서 진행된 다국적 연구팀의 실험에서 유권자들이 정치적 편향을 지닌 AI 챗봇과 단 한 차례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후보 선호도가 유의미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챗봇이 제공하는 설명에 사실 오류가 포함될수록 설득력은 오히려 더 강해지는 역설적 결과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약 2300명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훈련된 챗봇과 대화를 진행하게 했다. 그 결과, 트럼프 지지자가 카멀라 해리스를 옹호하는 챗봇과 대화할 경우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가 100점 만점 기준 3.9점 상승해 기존 TV 정치 광고 효과의 약 4배에 달했다. 반대로 해리스 지지자는 트럼프 지지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2.3점 정도 트럼프 쪽으로 이동했다. 캐나다와 폴란드 선거에서 진행된 유사 실험에서는 무려 10점에 가까운 더 큰 변화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AI 챗봇이 정치 광고보다 실시간 상황에 맞춰 더 많은 정보를 생성하고 전략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더 높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경제·의료 등 구체적 이슈에 대해 설명하도록 설정된 챗봇이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설득 효과가 커질수록 사실성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파 후보를 옹호하도록 설정된 챗봇은 좌파 후보를 지지하는 챗봇보다 더 많은 부정확한 정보를 제시했다. 이는 AI 챗봇이 인간이 만든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하면서 실제 온라인 정치 담론의 편향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구조적 편향 때문에 전문가들은 AI 챗봇의 설득력이 향후 민주주의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앤디 게스 프린스턴대 정치학자는 "AI 챗봇이 선거 캠페인의 핵심 도구가 된다면 유권자들은 독립적인 정치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고, 알렉스 코포크 노스웨스턴대 교수 역시 "선거에서 거짓 정보는 항상 유리한 요소였으며, AI 챗봇은 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