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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양택조 "3개월 시한부 선고, 유언까지 남겨…고비 많았다"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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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양택조 "3개월 시한부 선고, 유언까지 남겨…고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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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배우 양택조(86)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양택조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양택조는 외출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아내는 양택조 목소리만 듣고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 술 한잔한 것 같다"며 의심했다. 이에 양택조는 "목소리만 들어도 내가 술주정꾼이냐"라고 받아쳤다.

아내는 남편 양택조가 좋아하는 소고기뭇국을 끓어놨다고 알리며 "맛있게 드시라"라며 애정을 표했다.

양택조는 음주를 의심한 아내에 대해 "하긴 내가 할 말이 없다. 간이식을 할 정도로 술을 그렇게 퍼마셨는데 잔소리 안 할 아내가 어디 있겠나"라며 미안해했다.

이후 양택조는 뭇국에 얽힌 일화를 털어놨다.


양택조는 "하루는 배가 팽팽하더니 밥이 안 먹혔다. 그러더니 변비가 오고 체중이 75㎏에서 67㎏까지 빠졌다. 죽는 건가 싶어 소파에 누워 유언하겠다고, 애들을 마지막으로 보겠다며 오라고 했다. 아내에게는 '평생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고 얘기했는데 그 후 내가 죽어야 하지 않나. 근데 안 죽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끓여준 뭇국이 소화가 그렇게 잘 됐다. 뭇국을 먹고 살았다"라며 가족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양택조는 "나도 (저세상으로) 갈 뻔한 고비가 많았다. 간경화, 심근경색, 부정맥, 뇌출혈, 담도 협착증 등 말도 못 한다"라며 심각했던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러나 양택조는 과거 여러 차례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도 딸 희정씨가 싸 온 보쌈에 막걸리를 마셨다.

딸은 "아직도 술을 그렇게 드시나"라며 "아빠 지난해 몸 안 좋아졌을 때도 그때도 술 드시고 그랬던 거 아니냐.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또 드시면 어떡하나"라고 타박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주전자에 몰래 술 따라서 밤에 물인 척하며 드셨다고 엄마가 그러더라"라고 했고, 양택조는 모른다며 시치미를 뗐다.


양택조는 "술을 많이 마셔서 간경화가 됐다. 간이 돌멩이가 돼서 그 상태로는 3개월밖에 못 사니까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딸 희정씨는 "(아버지 소식을 듣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아빠가 마지막인 것 같다, 병원으로 와라'라는 연락받았다. 가는 내내 눈물이 수도꼭지 열린 거처럼 줄줄 흘렀다.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빠는 (삶을) 그냥 포기하셨었다더라. 어차피 내가 더 못 살 거라며 술도 더 많이 드셨다더라"라고 전했다.

다행히 양택조는 아들에게 간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양택조는 "(나는 삶을 포기했는데) 아들이 간을 주겠다고 혼자 알아보고 병원을 다 준비해서 나를 살려놨다"며 고마워했다.

간 이식 이후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양택조는 헬스장에서 하체 위주로 근력 운동했다. 그는 "오래 살려고 (운동) 한다. 운동 안 하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 일찍이 깨졌다. 30대 아들이 간을 주니까 내 몸이 30대가 되더라. 그래서 그런지 내가 오래 사는 것 같다. 큰소리칠 건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걀, 고구마, 사과 반쪽이 든 도시락을 먹은 양택조는 "몇십년을 이렇게 먹는다"라며 "이렇게 건강하게 먹어야 어쩌다 모임 나가서 막걸리라도 한잔 마실 수 있다"며 여전한 애주가 면모를 보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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