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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표 영어 1등급표 대폭락... 절대평가 이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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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표 영어 1등급표 대폭락... 절대평가 이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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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혜 기자]

(더쎈뉴스 / THE CENNEWS 주민혜 기자) 202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교육계에 충격을 안겼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를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고 밝혔다. 성적통지표는 원서 접수처를 통해 교부되며, 수험생 진학 지도에 필요한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수능은 지난 11월 13일 전국적으로 시행됐으며, 총 493,896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33,10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0,794명이었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490,989명, 수학 471,374명, 영어 487,941명, 한국사 493,896명, 사회·과학탐구 473,911명, 직업탐구 3,646명, 제2외국어/한문 50,144명으로 집계됐다.


영어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했다.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획득한 수험생은 전체의 3.11%로, 이는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래 최저 수치다. 기존 최저였던 2024학년도 4.71%보다도 1.6%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도 6.22%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등급 인원 역시 전년 28,587명에서 15,15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영어의 경우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난이도를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와 다르게 출제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도 난도가 높아 수험생 부담이 가중됐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도 139점보다 8점 상승했다. 특히 언어와 매체 선택 응시자 중 일부가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도 지난해 8점에서 올해 14점으로 확대돼 상위권 간 점수 격차가 커졌다.



반면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수능 역사상 가장 낮았다. 평가원은 "수학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 간 점수 차가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국어와 수학 간 점수 격차는 더욱 커졌으며,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에서 국어 성적의 변별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을 보면,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67.88%, '언어와 매체' 32.12%였고, 수학 영역은 '확률과 통계' 56.08%, '미적분' 41.03%, '기하' 2.89%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이 284,535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108,353명, 두 영역을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81,023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탐구 영역 응시자 중 99.16%가 2개 과목을 선택했다.


평가원은 수험생에게 채점 결과를 5일 통지하고, 영역별 등급 구분 기준 및 도수분포 자료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오 원장은 사인펜 번짐 문제와 관련해서는 "채점 과정에서 답안지 육안 확인을 거쳐 수험생에게 전혀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더쎈뉴스 /THE CENNEWS)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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