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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경서 적발 마약 3000㎏…역대 최대 규모

조선일보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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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경서 적발 마약 3000㎏…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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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마약단속 종합대책’ 발표
올해 국경에서 적발된 마약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관세청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 10개국과 합동 단속을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내놨다.

관세청은 5일 서울세관에서 열린 ’2025년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에서 마약 단속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1∼10월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은 291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급증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마약 단속 국제공조 추진 현황 및 관세청 마약 단속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명구 관세청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마약 단속 국제공조 추진 현황 및 관세청 마약 단속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경로별로는 항공 여행자 적발이 505건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이어 특송화물 268건, 국제우편 253건 순이었다. 출발지 기준으로는 최근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페루·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 출발한 선박에서 대규모 코카인이 연이어 적발됐다.

관세청은 마약 출발지 상위 10개국으로 합동 단속을 확대하고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협력국인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네덜란드에 캄보디아·라오스·캐나다·독일·프랑스를 새로 포함했다. 양국 세관 직원을 상호 파견해 우범 화물과 여행자를 집중 검사하는 이중 차단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캄보디아와는 긴급회의를 열어 마약 밀수 합동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단속 정보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국내 기관 및 민간과 정보 공조를 확대하고 마약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마약정보센터’를 신설한다. 특송·국제우편에는 우범국 전용 반입창구와 전담 검사대를 설치하고, 주요 항만에는 수입화물 특별마약 검사팀을 배치해 경로별 단속망을 정비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마약밀수 국경단속 전략위원회’도 출범한다. 정기적으로 단속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내 유통 마약 대부분이 해외 밀반입에 따른 만큼 국경 단계에서 선제적 차단을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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