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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for school" 사진에 동덕여대 멈췄다.... 래커칠 제거 행사 전면 연기

MHN스포츠 한나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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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for school" 사진에 동덕여대 멈췄다.... 래커칠 제거 행사 전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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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한나래 인턴기자) 동덕여대가 칼부림 온라인상의 칼부림 예고글로 예정된 래커칠 제거 행사를 연기했다.

4일 동덕여대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하는 캠퍼스 건물 래커칠 제거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온라인상에 게시된 칼부림 예고글로 잠정 연기됐다.


동덕여대 시설관재팀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하시는 구성원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정을 잠정 연기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동덕여대 칼부림 예고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 중이었다. 해당 글에서는 가방 안에 칼이 담긴 사진과 함께 'ready for school!"이라는 문장이 적혀있었다. 현재 게시글을 삭제된 상태다.

4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게시물을 올렸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SBS와의 통화에서 "본인은 재학생이 아니"라면서, "학교의 강제 공학 전환 결정에 화가 나서 글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사용했다"며 "실제로 흉기 난동을 벌일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지난 3일 김명애 총장이 2029년부터 동덕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덕여대 재학생·동문·교직원·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김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함께 밝혔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과 관련된 논란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약 1년여 만에 내려진 공학 전환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동덕여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재학생도 있었다. "공론화위원회 구성원이 교직원보다 학생이 훨씬 많은데 우리 의견을 그들과 같은 비율로 반영한 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정문 대자보의 내용에도 비슷한 내용이 기재됐다. "공론화위원회에서는 교직원 1명의 의견이 학생 23명의 의견과 동등하게 취급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일 학생·직원·동문·교원 4개 주체에서 12명씩 뽑아 총 48명을 대상으로 꾸려져 토론 결과 공학 전환 찬성 의견이 75.8%였고, 여대 유지 의견은 12.5%, 유보는 1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는 5일까지 공학 전환에 대한 학생 의견을 묻는 학생 총투표를 진행하고 해당 결과를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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