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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AI 집중 위해 메타버스 예산 대폭 삭감...주가 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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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AI 집중 위해 메타버스 예산 대폭 삭감...주가 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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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회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를 강조했던 메타가 이를 대대적으로 축소한다.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AI)에 집중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회사의 주가도 껑충 뛰어올랐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 메타가 내년 메타버스 사업 예산을 최대 30%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AI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재조정하며, 메타버스 전략이 사실상 대대적인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메타버스 조직이 속한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에 집중될 전망이다. 내년 초부터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팀과 '퀘스트(Quest)' 헤드셋 개발 인력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소식에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그동안 장기적인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한 메타버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장중 최대 7%까지 상승했다. 3.4% 오른 채 장을 마감, 시가 총액은 하루 만에 약 600억달러(약 88조원)가 늘었다.


메타는 지난 2021년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꾸며 메타버스를 미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부진한 이용자 반응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 결과, 리얼리티 랩스는 2021년 이후 누적 700억달러(약 103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관련 지출을 줄이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해 왔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부터 메타버스와 AI를 연계하며 "아바타 기술은 장기적으로 AI 에이전트 구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결국 AI 중심 전략으로 확실히 선회한 모습이다.

메타는 최근 AI 초격차 확보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 웨어러블 기기가 휴대폰을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안경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메타는 이를 강화하기 위해 애플 수석 디자이너 출신 앨런 다이 부사장을 영입해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인터페이스 통합을 전담한다.

메타는 '개인화된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 보급을 목표로,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구축, 연구 인력 확보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타 앱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스마트 안경을 휴대폰 대안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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