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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질타 잠재울까…'역사스페셜', AI·'고거전' 양규 품고 부활

이데일리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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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질타 잠재울까…'역사스페셜', AI·'고거전' 양규 품고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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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유럽 PO 승자와 월드컵 A조
폐지 후 3년 10개월 만에 재론칭
AI·XR 기술 활용 '시간 여행' 콘셉트
배우 지승현, 프리젠터로 활약
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30분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콘텐츠 인기 근간에 역사의 힘도 있다는 점을 알리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겠다.”

배우 지승현(사진=KBS)

배우 지승현(사진=KBS)


나원식 CP(사진=KBS)

나원식 CP(사진=KBS)


나원식 CP는 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 1회의실에서 열린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역사스페셜)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 연출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

‘역사스페셜’은 1998년 방송을 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그간 수차례 폐지와 재론칭이 반복됐다. 방송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2022년 2월 ‘UHD 역사스페셜’이 종영한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시간 여행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만약 시간여행을 통해 역사의 현장에 찾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콘셉트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나 CP는 “한동안 KBS에 역사 프로그램이 없어 시청자들의 질타와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롭게 시작하는 ‘역사스페셜’을 통해 ‘드디어 멋진 프로그램으로 돌아왔구나’ 하는 반응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스페셜' 촬영 현장(사진=KBS)

'역사스페셜' 촬영 현장(사진=KBS)


나 CP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 돌풍과 맞물려 국립중앙박물관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가 열광하는 K콘텐츠의 막강함이 역사 속에서 응축된 다이내믹한 에너지에서 비롯됐다는 메시지도 담겠다고 했다.


아울러 내우외환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뤄낸 역사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한편, 국경을 넘어 교류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조명하겠다는 포부다. 나 CP는 “고증 과정을 거쳐 당대 사람들이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조명할 것”이라고 했다.

4년에 가까운 공백을 가진 끝에 부활한 ‘역사스페셜’은 살수·귀주·한산도 등 한반도 3대 대첩의 치열한 전장, 실크로드 교역이 이뤄지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의 1300년 전 고대 도시의 풍경, ‘일본의 폼페이’로 통하는 군마의 하루나산 분화의 순간 등을 생생하게 구현할 계획이다.

프리젠터는 지난해 종영한 KBS 2TV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장군 역을 맡아 인기를 끈 배우 지승현이 맡는다. 유인촌과 고두심에 이어 ‘배우 프리젠터’가 된 지승현은 단순히 역사를 설명하고 해석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역사의 진실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직접 연기해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배우 지승현(왼쪽), 나원식 CP(사진=KBS)

배우 지승현(왼쪽), 나원식 CP(사진=KBS)


제작발표회에 함께한 지승현은 “오랜만에 부활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있지 않나. 출연 제안을 받고 ‘40대 중반이 되었지만 내가 이런 프로그램을 할 만큼 어른이 됐나’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기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기 장면까지 소화하고 있는 데 관해선 “정장을 입은 채로 설명만 하면 될 줄 알았다”고 웃으며 “처음엔 연기와 설명을 모두 하는게 어색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안기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스페셜’은 오는 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나원식 CP는 “(종영일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 방송으로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라며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지승현은 “역사를 돌아보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역사스페셜이’ 재미와 교훈을 함께 잡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 진정성 있게 오랜시간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