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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산업대출 20조원 증가…서비스업 대출 두 배 ‘껑충’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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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산업대출 20조원 증가…서비스업 대출 두 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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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대출, 금융·보험업이 증가세 견인
부동산 대출 3분기째 감소…지방부동산 부진
운전자금·중소기업 대출 확대…예금은행 증가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3분기 기업과 자영업자 빚이 20조원 이상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됐다. 특히 금융, 보험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서비스업 대출 늘고, 부동산 대출 줄어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올해 3분기 증가 폭은 20조 2000억원 증가해 2014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14조 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대출은 2분기 7조 2000억원에서 3분기 15조 7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서비스업 대출은 특히 금융 및 보험업이 1조 3000억원에서 9조 6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의 지주회사 및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한 대출, 은행을 통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부동산 부실대출 매입을 위한 자산관리회사의 자금조달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도매 및 소매업 대출은 2조 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자금 수요가 줄어들었다.

부동산업 대출은 2분기 9000억원 감소에서 3분기 1조 4000억원 감소로 더 확대됐다.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구조조정으로 부실대출이 매·상각되며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말 1만 1000가구에서 지난해 말에는 2만 1000가구로 늘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만 5000가구와 2만 7000가구로 더 확대됐다. 3분기에도 미분양은 2만 7000가구를 기록했다. 중대형상가 임대가격지수도 2분기 -0.4%에서 3분기 -0.5%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대출은 2분기 6조원에서 3분기 4조 1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의 기저효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업의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업 대출은 2000억원 감소에서 1000억원 감소로 낙폭이 축소됐다. 부실대출 매·상각이 이어진 영향이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서비스업 운전자금 확대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이 13조 6000억원 늘면서 전분기(8조 8000억원)대비 상승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시설자금은 6조 6000억원으로 2분기(5조 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에서 금융·보험업 대출이 5조 5000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의 기저효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업을 중심으로 1조 2000억원 증가 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14조 3000억원 증가에서 20조 4000억원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2000억원 증가에서 3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예금은행에서 7조 9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확대됐고, 중소기업에서는 10조 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개인사업자는 2조 1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