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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산불피해목, 건축·가구자재로 부활

헤럴드경제 조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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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산불피해목, 건축·가구자재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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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영양군과 재활용 MOU


산불 피해목재(사진)의 건축자재·가구재 활용이 본격화된다. 목재 자급률 향상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와 경제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질자재 회사 동화기업(대표 채광병)은 경북 영양군과 산불피해목 재활용 관련 첫 업무협약을 했다고 4일 밝혔다.

피해목은 외관상 그을림이 있을 수 있으나 내부 품질에는 문제가 없어 건축용 내·외장재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달 ‘2025 APEC 정상회의’ 때 쓰인 협찬가구들이 안동시, 영양군, 의성군에서 발생한 피해목으로 제작됐다.

피해목은 탄화된 수피를 제외하면 일반목재와 마찬가지로 활용 가능하다고 산림청은 밝히고 있다. 이를 활용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유발한다. 이 때문에 약 90%가 소각 처리된다. 또 목재로서의 가치도 빠르게 훼손되기에 신속한 벌목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피해목은 수입목재는 물론 국산 일반목재와 비교해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목재제품으로 제조해도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동화기업은 피해목 재활용 협약을 경북, 경남 등 다른 지자체와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영양군과 협력을 통해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산림자원 순환체계를 함께 구축할 예정”이라며 “산불피해를 입은 다른 지자체들과도 활용범위를 넓시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건축·가구재로 폭넓게 쓰이는 PB와 MDF는 폐목재와 원목·제재부산물 등을 원재료로 생산된다. 목재를 장기간 고정된 형태로 보존하기에 제품 내 탄소를 저장, 탄소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