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다자협의체 ‘광역두만개발계획’ 총회…“북한 재가입 촉구”

광역두만개발계획 총회, 모스크바에서 개최
회원국 한국·러시아·중국·몽골 참석
‘국제기구화 위한 협력’ 모스크바선언문 채택
2009년 탈퇴한 북한 재가입 촉구도 담아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동북아지역 다자간 정부협의체인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제25차 총회의 결과물인 ‘모스크바선언문’에 북한의 재가입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GTI는 동북아 경제개발과 협력을 위한 역내 다자간 정부 협의체로 회원국은 한국·러시아·중국·몽골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GTI 총회엔 우리 측에서 민경설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선 GTI 운영성과와 향후계획을 점검하고 교통과 무역·투자, 관광 등 6개 중점협력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이 안건으로 올랐다.

민경설 국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GTI가 지난 30년간 역내 경제협력 기여해왔다면서 국제기구 전환, 민간·지방간 협력 확대 및 북한 재가입 유도 등 GTI 활성화방안을 제시했다. 북한은 대북제재 등에 반발해 2009년 11월 탈퇴한 후 참여하지 않고 있다.

회원국들은 이번총회 결과로 ‘모스크바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을 통해 GTI 국제기구화 및 역내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재가입을 촉구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화 가속화를 위한 작업반 설치를 제안해 모스크바 선언문에 반영됐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기재부는 “국제기구화를 통해 사무국의 집행력이 강화되고 안정적인 재정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화 논의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