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구안 검토해
사업재편 선정 여부 결정
사업재편 선정 여부 결정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채권단이 금융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5일 소집했다. 석유화학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기업 금융지원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에 롯데케미칼, 오후에 HD현대케미칼 채권단 간 자율협의회를 소집했다. 채권단에 속한 1금융권 금융사 10여곳이 참석 대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내놓은 자구안 내용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각각 4000억원씩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채권단에 합작사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자율협의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후 채권단은 자구안을 검토해 두 회사를 사업재편 대상 기업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이 결정되면 채권단은 회사와 공동 재무실사를 거쳐 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사업재편이 끝날 때까지 현재 금융조건 유지를 전제로 만기 연장, 이자율 조정, 신규 자금 공급 등이 검토될 수 있다.
또 채권단은 두 회사의 과잉설비 감축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로의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경제 타격 최소화 가능성 등을 두루 살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검토를 거쳐 산업은행에 동의서를 제출하면 안건 결의가 이뤄지고, 이후 산업통상부 승인을 거치게 된다.
이후 자율협의회와 사업재편 계획, 금융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해 사업재편을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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