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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다 잡았던 경기를 날리자 전설 로이 킨(54)이 공개적으로 분노를 터뜨렸다.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웨스트햄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디오구 달롯의 선제골이 터진 맨유는 후반 38분까지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너 상황에서 웨스트햄 숭구투 마가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점 3 대신 승점 1을 쌓는 데 그쳤다.
맨유가 이겼다면 5위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비기면서 8위(승점 22)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10명의 에버튼에 0-1로 패한 후 다시 실망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반면 웨스트햄(승점 12)은 18위에 머물렀지만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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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강등권 팀을 상대로 1-0도 못 지키면 어떻게 상위권 팀이 되겠나. 불안해한다면 왜 맨유에서 뛰고 있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걱정해야 한다. 웨스트햄이 무섭나? 왜?"라고 맨유 선수단을 향해 질타를 가했다.
이어 "경기를 면밀히 지켜봤다. 품질과 강도가 부족했다"며 "그들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2골을 넣었지만, 동네 축구팀처럼 수비했다"고 경기력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오늘 밤 경기 전 맨유를 칭찬하면 그들은 5위로 갈 수 있었다"면서 "이 팀은 5위로 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리그 선두도 아니고 리그 5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맨유는 슈팅 수 17–11, 점유율 65%에도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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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은 "투자된 돈을 고려할 때, 스쿼드를 보면 그들은 특히 공격 지역에서 선수층의 깊이가 부족하다"며 "수비와 미드필드에서도 큰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이 팀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거나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교체로 들어온 메이슨 마운트를 봤는데, 그는 마치 그라운드의 초등학생 같았다"고 거침 없는 혹평을 가했다.
킨의 비판은 이어졌다. 그는 "맨유는 최근 두 번의 홈 경기에서 단 한 골만 득점했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 팀을 볼 때마다 실망하게 된다. 그들은 결정적이지 못했고, 임무를 완수할 만큼 독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서너 경기 동안 맨유 플레이의 수준은 절망적이었다. 정말, 정말 형편없었다"며 "오늘 밤에도 그들은 일을 끝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5위로 올라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리그 선두가 아니라 5위에 대해 이야기 중"이라고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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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개리 네빌도 "홈에서 에버튼과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점 6점 중 1점을 얻었다. 맨유 선수들의 얼굴에서 실망감을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그들은 경기가 흘러가도록 내버려뒀다. 경기에서 긴박감이 충분하지 않다. 달롯은 승리골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CEO인 오마르 베라다, 스포츠 디렉터인 제이슨 윌콕스 등 실망한 얼굴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이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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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모림 감독도 "화나고 좌절스럽다. 우리는 정말 일관성이 없다"며 "실점 장면을 보면 83분이었고 우리는 롱 볼 상황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었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고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