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115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11월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12월에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5일 한국은행은 10월 경상수지(잠정치)가 68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34억7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1년 전(94억달러)보다도 25억9000만달러 작아졌다.
올해 1~10월 누적 흑자는 895억8000만달러로, 지난달 한은이 제시했던 올해 전망치 1150억달러보다 254억2000만달러 적다.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남은 두 달간 평균 127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내야 한다.
5일 한국은행은 10월 경상수지(잠정치)가 68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34억7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1년 전(94억달러)보다도 25억9000만달러 작아졌다.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박성곤 국제수지팀장, 김준영 국제수지팀 과장. /연합뉴스 |
올해 1~10월 누적 흑자는 895억8000만달러로, 지난달 한은이 제시했던 올해 전망치 1150억달러보다 254억2000만달러 적다.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남은 두 달간 평균 127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내야 한다.
10월 부진에도 한은은 연간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무역수지 흑자가 10월 60억6000만달러에서 지난달 97억달러 흑자로 커졌다”면서 “이 정도면 경상수지는 100억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12월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상수지에는 서비스·여행·배당 등 여러 종류의 수지가 포함되는데, 이 중 무역수지와 성격이 비슷한 상품수지의 비중이 가장 크다. 따라서 무역수지 흑자 폭이 커지면 경상수지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내년 경상수지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관세율이 정해지지 않은 반도체·의약품 품목은 최혜국 대우를 받게 돼 (경쟁국 대비)크게 손해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유가도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가)적자가 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했다.
한편,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월 대비 작아진 것에 대해 한은은 추석연휴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됐고, 서비스 수지도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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