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자사 큐레이션 쇼핑을 표방하며 선보인 '쇼킹딜'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말 종료한다. SK플래닛의 100% 자회사 편입이 결정된 데 따라 중복이거나 비효율적인 서비스를 정리해 플랫폼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31일 쇼킹딜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14년 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약 12년만이다. 앱 운영은 중단하지만, 쇼핑딜 서비스 기능 자체는 11번가 앱에서 그대로 제공한다.11번가 측은 “최근 모바일 11번가 앱 내에 '쇼킹딜' 탭을 강화하면서 동일 상품이 중복으로 노출되는 비효율이 커졌다”면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단독 앱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쇼킹딜 앱은 한때 11번가 모바일 전환 전략의 핵심이었다. 2010년대 초 모바일 쇼핑 비중이 급증하던 시기, 상품기획자(MD)의 선별 상품을 초특가로 큐레이션하는 구조로 출시되면서 모바일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가볍고 직관적인 쇼핑'을 강점으로 내세워 모바일11번가와 연동,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하지만 이 같은 역할은 점차 11번가 앱이 흡수했다. 쇼킹딜 상품이 11번가 앱에서도 꾸준히 노출되는 만큼 별도 플랫폼 필요성도 낮아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31일 쇼킹딜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14년 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약 12년만이다. 앱 운영은 중단하지만, 쇼핑딜 서비스 기능 자체는 11번가 앱에서 그대로 제공한다.11번가 측은 “최근 모바일 11번가 앱 내에 '쇼킹딜' 탭을 강화하면서 동일 상품이 중복으로 노출되는 비효율이 커졌다”면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단독 앱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쇼킹딜 앱은 한때 11번가 모바일 전환 전략의 핵심이었다. 2010년대 초 모바일 쇼핑 비중이 급증하던 시기, 상품기획자(MD)의 선별 상품을 초특가로 큐레이션하는 구조로 출시되면서 모바일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가볍고 직관적인 쇼핑'을 강점으로 내세워 모바일11번가와 연동,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하지만 이 같은 역할은 점차 11번가 앱이 흡수했다. 쇼킹딜 상품이 11번가 앱에서도 꾸준히 노출되는 만큼 별도 플랫폼 필요성도 낮아졌다.
업계는 쇼핑딜 앱 종료를 SK플래닛 편입 이후 추진 중인 사업 구조 개편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홈탭 중심 구조로는 성장·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검색 중심의 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복 서비스 정리와 비용 효율화는 필수 단계로 꼽힌다. 실제로 11번가는 인기 카탈로그 정의,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시스템 기반의 검색 정비 등 전사적 구조 개편에 돌입한 상황이다. 쇼킹딜 앱 종료도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보인다. 핵심 사용자 흐름을 기반으로 검색·추천 중심의 플랫폼 체계로 재편하는 데 무게를 실은 셈이다.
쇼킹딜 상품 자체는 강화할 방침이다. '타임딜·핫딜' 등 가성비 상품에 대한 고객 선호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셀러 상품 등록 편의 개선과 개인화 추천 고도화를 통해 메인 앱 내에서 쇼킹딜 경쟁력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쇼킹딜'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핵심 트래픽 유입 장치로 계속 활용하는 셈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나를 위한 추천' 상품과 카테고리별 '핫딜' 등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셀러들도 보다 간편하게 쇼킹딜 상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플래닛 품으로 들어간 11번가는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프티콘 사업을 SK플래닛으로 이관하며 현금 유동성을 강화했다. 내부적으로는 검색 중심 UX 전환, 광고 구조 재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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