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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바뀐 비트코인 소유권…전통 금융이 장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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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바뀐 비트코인 소유권…전통 금융이 장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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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25년 11월 24일부터 12월 2일(이하 현지시간) 사이 JP모건, 뱅가드, 나스닥이 연이어 비트코인 관련 정책을 수정하며 전통 금융권의 비트코인 수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4일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 기간 JP모건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계된 레버리지 노트를 출시했고, 뱅가드는 암호화폐 투자 금지를 철회했으며, 나스닥은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옵션 한도를 기존 대비 4배로 늘렸다.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기관 자본의 디지털 자산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샤나카 안슬렘 페레라 애널리스트는 이 9일간의 변화가 기관 자본의 디지털 자산 접근 방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JP모건은 11월 24일 블랙록 IBIT과 연계된 구조화 노트를 출시해 최대 1.5배 수익 구조를 제시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같은 주 나스닥은 IBIT 옵션 한도를 25만 계약에서 100만 계약으로 확대해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변동성 관리 수단을 강화했다.

12월 2일에는 뱅가드가 11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접근을 허용하며 시장 변화를 가속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대거 매도하던 흐름과 맞물려, 아부다비투자청 등 주요 기관이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2026년 1월 5일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만5000명의 금융 고문에게 고객 포트폴리오에 최대 4%까지 비트코인을 편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블랙록 역시 최대 2%의 비트코인 할당을 권장하며 기관 투자 전략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난 10월 10일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주요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보유해 ETF 수수료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우회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MSCI의 조치는 이를 차단하려는 전통 금융권의 압박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JP모건, 블랙록, 뱅가드가 보여준 9일간의 행보는 비트코인을 '수익 창출형 금융자산'으로 고정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이로써 전통 금융권 주도의 상품 구조가 강화되면서, 기존의 간접 보유나 직접 보유 방식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압박을 받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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