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전북도, 어린 박대 10만 마리 연안 방류···“고갈 위기 어자원 회복”

경향신문
원문보기

전북도, 어린 박대 10만 마리 연안 방류···“고갈 위기 어자원 회복”

서울흐림 / -0.6 °
서해안 특산 어종···2020년 전국 첫 종자 생산 성공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전국 최초 육상 완전 양식 기술로 생산한 어린 박대 10만 마리를 군산시 비안도와 부안군 대항리 연안에 각각 5만 마리씩 방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전국 최초 육상 완전 양식 기술로 생산한 어린 박대 10만 마리를 군산시 비안도와 부안군 대항리 연안에 각각 5만 마리씩 방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연안 어자원 고갈에 대응하기 위해 서해안 특산 어종인 박대 자원 회복에 나섰다.

연구소는 어업인 소득 증대를 목표로 전장 4㎝ 규모의 어린 박대 10만마리를 도내 연안에 무상 방류했다고 5일 밝혔다.

방류 지역은 군산시 비안도와 부안군 대항리 연안으로 각각 5만마리씩 투입됐다. 이번 종자는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양식 기술로 확보한 것이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는 2016년 박대 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해 2020년 전국 최초로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방류된 박대는 2022년 연구소가 생산한 어미를 3년간 실내 수조에서 사육해 얻은 수정란을 43일간 집중 관리·부화시킨 것이다. 연구소는 초기 먹이 공급, 수질·환경 관리 등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양식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박대(참서대)는 서해·남해 서부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으로 풍미가 뛰어나 서해안 명물로 꼽힌다. ‘시집간 딸이 박대 맛을 못 잊어 친정에 온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지역 생활문화와도 밀접한 어종이다.

연구소는 방류된 박대가 자연 먹이를 섭취하며 서식지에 적응해 약 2년 뒤 성어로 성장하면 어업인들에게 약 1억원 규모의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병권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자원 회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방류 후에도 서식 환경 모니터링과 불법 어업 단속을 병행하겠다”며 “꽃게·주꾸미·박대 등 주요 연안 어종 방류와 인공어초 설치 등 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 확대해 어업인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