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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기생충"…'이혼숙려캠프' 남편 발언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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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기생충"…'이혼숙려캠프' 남편 발언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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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4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공개된 17기 마지막 투병 부부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큰 공분을 불러왔다.


결혼 9년 차인 이 부부는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아내는 유방암 2기 말에서 3기 초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림프샘 전이까지 의심되는 상황에서 남편은 치료비 부담을 이유로 항암 치료 대신 수술만 하자고 말해 비정한 태도를 보였다.

아내는 남편의 평소 언행을 털어놓으며 심리적 고통을 전했다. 첫째가 4살이던 시절 남편이 어린 딸에게 성인 잡지 모델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출연진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장난이었다고 했으나 인터뷰에서 예쁘니까 나중에 커서 될 수 있겠다 한 거다 돈 잘 벌어서 시집 잘 가면 장땡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왜곡된 여성관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본인이 자주 보니까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의 인식을 지적했다.

남편의 막말은 계속됐다. 아내가 병원비를 요청하자 기생충이라는 폭언을 했고 운전 중에는 3기 다음이 4기면 끝 아니야라고 말하며 아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말기 상황을 가볍게 언급해 충격을 더했다. 이어 난 너랑 XX하려고 결혼했다 사랑해서 만난 게 아니라 하고 싶어서 만난 거였다며 아내를 대상화하는 발언까지 했다. 관계를 미룬 아내에게 너 암 아니면 난 너랑 이혼할 거다라고 말한 사실도 공개됐다.

역사관 역시 왜곡돼 있었다. 남편은 이완용 같은 사람은 잘했다고 본다 이 썩은 나라를 끝낸 혁신자라며 친일 행위를 옹호했고 일제시대가 없었으면 우리나라가 부흥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펼쳤다. 서장훈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신념을 갖는 게 무섭다며 그의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에게도 닥쳐 꺼져 같은 욕설을 일삼았으며 여자는 지능이 딸린다 여자는 일찍 결혼해서 애 낳고 돈 많은 남자 만나야 한다 등의 여성 비하 발언도 이어졌다. 암 투병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남편은 치료비 걱정과 함께 4기면 끝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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