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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1·6 의회 폭동 때 폭탄 설치범 약 5년만에 체포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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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1·6 의회 폭동 때 폭탄 설치범 약 5년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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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4일(현지 간) 2021년 1월 5일 미국 워싱턴DC의 공화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인근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 남성 용의자를 약 5년 만에 체포했다. 사진은 수사 과정에서 FBI가 내건 50만달러의 현상금 포스터. /AP=뉴시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4일(현지 간) 2021년 1월 5일 미국 워싱턴DC의 공화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인근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 남성 용의자를 약 5년 만에 체포했다. 사진은 수사 과정에서 FBI가 내건 50만달러의 현상금 포스터. /AP=뉴시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21년 1월6일 의회 폭동 하루 전 미 국회의사당 인근에 폭탄을 설치했던 용의자를 약 5년만에 체포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FBI는 2021년 1월5일 미국 워싱턴DC 공화당·민주당 전국위원회 청사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체포했다.

2021년 1월5일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고 당선됐던 2020 대선의 최종 결과를 미 의회가 인증하기 하루 전이다. 다음 날인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바이든 당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인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당으로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폭탄은 국회의사당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전국위 청사에 설치됐다. 이를 몰랐던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 당선자가 폭탄에서 약 6m 거리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FBI는 해당 폭탄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상태였으며 폭발했다면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폭탄은 설치된 지 15시간만인 6일 오후에 발견돼 경찰이 해제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전국위 청사 건물 뒤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폭탄 발견 당시 수사 당국은 의회 폭동을 앞두고 경찰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폭탄을 설치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당시 폭탄이 발견되면서 경찰 인력 일부가 의사당에서 빠져나왔고 그 직후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경찰 방어선을 뚫고 의사당 건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CNN은 전했다.

경찰은 이후 영상 수천개와 인근 휴대전화 자료를 검토하며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용의자 모습을 공개하며 현상금 50만달러(약 7억3000만원)를 내걸기도 했으나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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