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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 '서준맘' 전성기에 찾아온 극한의 절망 "방 안에서 술만 마셔"

스포츠조선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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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 '서준맘' 전성기에 찾아온 극한의 절망 "방 안에서 술만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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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개그우먼 박세미가 전성기에 찾아온 우울감을 고백했다.

4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서는 개그우먼 박세미가 출연했다.

'서준맘' 캐릭터로 전성기를 맞은 박세미. 박세미는 "서준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하루에 3~4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너무 바빴고 신인인 제가 감히 '라디오스타' 스페셜MC까지 하게 됐다. 그러다 연말에 일주일 휴일이 주어졌다. 연말에는 대부분 스케줄이 없기도 하다. 저는 그 일주일 동안 머리도 감지 않고 방 안에서 술만 마셨다. 극한의 절망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세미는 "밥도 먹고 싶지 않고 나가고 싶지도 않고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회사에서 쉬라고 스케줄을 일주일을 비워주셨다. 저는 그 공백을 견뎌내지 못했다"며 "그 전까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말 뭐든 찾아서 했다. 이번엔 좀 달랐다. 갑자기 시간이 텅 비어버리니까 뭐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세미는 "그리고 머릿속으로는 '나 올해 진짜 바쁘고 너무 잘했는데 내년에도 이만큼 할 수 있을까? 다시 올해 같은 기회가 나한테 찾아올까?' 이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 거다. 그래서 밖에도 안 나가고 전화도 안 받았고 방 안에서 술만 계속 마셨다"며 "커튼 치고 있어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다 울면서 잤다. 상상도 못할 감정이 밀려오더라. 그랬던 제가 다시 일어났다"고 우울감을 벗어난 방법을 공개했다.



어려운 형편에서 자란 박세미는 가난을 통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박세미는 "어떤 일을 겪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 수 있다고 너무 크게 믿는다. 저는 이미 여러 번 바닥에서 두 발로 일어나봤다. 제가 느껴본 절망의 크기를 아니까 다음에 올 절망도 견딜 수 있다는 생각이 생기더라"라고 밝혔다.


박세미는 '15분의 법칙'을 제안하며 "힘들 때 저는 '딱 15분만 뭘 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힘들고 무너지고 싶을 때 '나 15분만 움직여야지. 15분만 설거지하자. 샤워하자' 15분이 지나면 이제 밥이나 먹을까? 이렇게 되기도 하고 밥을 먹으면 뭘 해볼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세미는 "제가 이 법칙을 몰라서 일주일 동안 술만 마시며 나자빠져 있었다. 이제는 15분만 움직이며 된다는 걸 안다. 15분이 시작점이다. 이 15분이 제 인생을 바꾸는 근육"이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