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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겁 주고 수사해도 산재 사망 오히려 늘어”

조선일보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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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겁 주고 수사해도 산재 사망 오히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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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역군 90여명 초청 오찬
오늘은 손정의 만나 AI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산업 현장의 사망 사고에 대해 “취임 이후에 대형 사업장은 사고가 많이 줄었다는데 소형 사업장은 오히려 더 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준 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 더 늘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뒤 건설 현장 등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금융 제재와 면허 취소 검토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지시해 왔다. 하지만 사고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압박도 해보고, 겁도 줘보고, 수사도 해보고, 야단도 쳐보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 된다”며 “일터에서 죽거나 다치거나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산업 각 분야 발전에 기여한 ‘산업 역군’ 9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무역의 날(5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1973년 포스코의 포항1고로 첫 쇳물 현장을 지킨 이영직씨, 1975년 최초의 국산차 ‘포니’ 탄생의 주역 이충구씨, 구로공단 1세대 여성 노동자인 미싱사 강명자씨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갈 때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한민국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그 근저에는 역시 산업, 경제 역량이 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영웅들”이라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난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 협력, 인프라 투자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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