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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기억 살릴까' 日 축구협회장, 2046 WC 유치 목표…"공동 개최 생각 중인 국가 있다"

포포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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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기억 살릴까' 日 축구협회장, 2046 WC 유치 목표…"공동 개최 생각 중인 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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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 스포츠

사진=도쿄 스포츠


[포포투=박진우]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이 204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에 입후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히가시스포 웹'은 4일 "미야모토 회장이 2046 월드컵 유치에 일본이 입후보할 계획임을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축구 강국'을 목표로 꾸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18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선임했는데, 지금까지 지휘봉을 유지하고 있다. 그 기간 동안 일본은 3백 전술이라는 확실한 팀컬러를 확보했고,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A매치에서는 '강호'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11월 A매치에서는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 대표팀 통산 100경기를 달성하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장기적인 비전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팀 구성은 브라질 대표팀 같은 모습이다. 브라질은 구성원 대부분이 유럽 톱클럽에서 뛰지만, 국내파 선수들조차 클럽월드컵 우승을 노릴 만한 강팀에 소속되어 있다. 그들은 항상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 속에서 다음 세대가 자연스레 등장한다. 일본은 바로 그 부분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또다른 목표로 '월드컵 개최'를 바라본다. 미야모토 회장은 미국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48개 팀이 참가하는 월드컵을 한 나라에서 단독 개최하는 건 매우 어렵다. 현재 일본에는 FIFA가 개막전과 결승전에 요구하는 수용 인원 8만 명 규모의 경기장이 없다. 새 경기장을 짓는 것도 가능하긴 하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8만석 경기장이 없다면, 최소 4만 석 규모의 경기장이 6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공동 개최를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는 "공동 개최는 자원·인프라·재정적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국가간 결속을 상징적으로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공동 개최는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으며, 참여국들이 강력한 협력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공동 개최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공동 개최국으로 고려하고 있는 나라가 있느냐"는 질문에 미야모토 회장은 "그렇다. (생각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하지만 아직은 말할 수 없다"며 입을 아꼈다.

지난 2002년 일본은 한국과 함께 손을 잡으며 월드컵을 개최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장이었던 정몽준 현 명예회장은 FIFA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초 2002 월드컵은 일본 단독 개최 분위기로 흘러 갔으나, 정몽준 명예회장의 강력한 어필로 한국과 공동 개최하게 됐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 9월 열린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비하인드를 밝히며 "결국 한국은 월드컵 4강까지 가는 큰 기쁨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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