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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우크라 종전 빈손 협상에… ‘우크라 버티기’ 돈줄 대는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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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우크라 종전 빈손 협상에… ‘우크라 버티기’ 돈줄 대는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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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유럽에 묶인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고 전황까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버티기’를 위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A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A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900억유로(약 153조원) 규모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악화하는 데다 종전 협상에서 EU가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렛대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자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위치에서 평화 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모스크바에서의 종전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당히 좋은 회동을 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 등은 푸틴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주검으로 돌아온 우크라 군인… 마르지 않는 눈물 우크라이나 보야르카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장례식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 전사한 군인의 어머니가 아들의 관을 끌어안고 오열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 이루어진 종전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동부 요충지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야르카=AP연합뉴스

주검으로 돌아온 우크라 군인… 마르지 않는 눈물 우크라이나 보야르카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장례식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 전사한 군인의 어머니가 아들의 관을 끌어안고 오열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 이루어진 종전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동부 요충지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야르카=AP연합뉴스


다만, 러시아 측은 핵심 쟁점에서 아무런 타협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표단은 러시아와의 회동 결과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측과 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나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4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전날 밤 윈저성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초청한 국빈 만찬 환영사를 통해 “영국과 독일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의 추가 침략 위협에 맞서 유럽을 강화한다”며 러시아를 침략국으로 지칭했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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