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클로즈업] KTOA 통신산업 인사이트 세미나 개최
4일 황승훈 동국대학교 교수는 서울 강남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사옥에서 진행한 ‘제7회 통신산업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6G 기술 동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통신 표준 연구를 진행하는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는 현재 국제통신연합(ITU)에서 제시한 6G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과제들을 선정 중에 있다. 이곳에서 선정된 연구 과제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표준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3GPP 연구 과제 선정 논의 중 네트워크 아키텍처 복잡성을 줄여야 한다는 목표에 주목했다. 5G 상용화 과정에서는 복잡한 아키텍처 구조가 5G 확산 문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통신환경은 대체로 ‘논스탠드얼론(NS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NSA는 5G 코어망을 쓰지 않고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코어망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프라 투자 관점에서 효율성이 높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저지연’ ‘고속 접속’ 등 5G의 온전한 기능을 모두 구현하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SA 전환을 두고는 업계와 정부 간 이견도 있었다. 그간 업계에서는 투자 비용 회수가 어렵다는 점을 들며 SA 전환에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정부에서는 최근 주파수 재할당 논의에서 SA 전환 의무를 할당 대가 인하 조건으로 내걸었다. SA 전환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는 행보다.
황 교수는 “간단하고 유연한 아키텍처를 먼저 확보하고 차세대 통신 기술 활용사례(유스케이스)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5G 때와는 다른 아키텍처 설계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최수한 단국대학교 교수는 ITU에서 제시한 6G 핵심 기술들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6G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몰입감과 초저지연, 초연결성 등이 있다”며 “AI 네이티브 통신, 센싱 등이 대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는 현재 전 산업군 체질을 바꾸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시스템 곳곳에 AI 기술이 적용되는 ‘AI 네이티브 통신기술’이 6G 세대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파수 활용 분야를 통신에만 한정짓지 않고 레이더 센싱 역할까지 확장하는 ‘통신·센싱 융합 기술(ISAC)’도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통신 네트워크 장비는 단순히 통신 기능을 구현하는데만 그치지 않는다. AI를 동작시킬 수 있는 별개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 교수는 “기지국 통신 장비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컴퓨터 능력(프로세싱 파워)을 갖는 시스템으로 보는 것”이라며 “시스템 안에서 일부는 통신 기능으로 쓰고 일부는 AI 기능으로도 쓰는 등 단순 결합이 아니라 장비 자원을 공유하는 개념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