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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혹 난 새…치료 불가” 中, 日 총리 애니메이션으로 조롱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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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혹 난 새…치료 불가” 中, 日 총리 애니메이션으로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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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2분 53초짜리 애니 발표
펠리컨 “내 뒤에 독수리 아저씨 있다”
펠리컨-日, 독수리-美, 판다-中 비유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고칠 수 없다’라는 제목의 2분 53초짜리 애니메이션 중 한 장면. [중 CCTV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고칠 수 없다’라는 제목의 2분 53초짜리 애니메이션 중 한 장면. [중 CCTV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관영 매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를 새에 비유하며 조롱하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을 향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중국 중앙(CC)TV는 최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위챗 등에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고칠 수 없다’라는 제목의 2분 53초짜리 애니메이션을 발표했다.

4일 영상을 보면 펠리컨을 닮은 새가 등장해 우물 안에 대고 외치며 시끄럽게 굴자 주변에 있던 다른 새들이 모두 날아간다. 다른 새들은 수군수군 대고, 펠리컨은 “내 뒤에는 독수리 아저씨가 있다”며 “나를 건드리는 것은 그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뽐낸다.

영상 속 펠리컨은 다카이치 총리를, 독수리 아저씨는 미국을 상징한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해석했습니다.

또 펠리컨은 하늘에서 떨어진 작은 물건을 보며 “이것은 독수리 아저씨가 나를 지지한다는 증거이자 훈장”이라며 소중히 여기자 다른 새들은 “저 삐뚤어진 아줌마가 또 새똥 덩어리를 참배하고 있다”며 비웃는 장면도 등장한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시절이던 지난 10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한 것을 풍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애니메이션은 중국을 상징하는 쿵푸 판다가 펠리컨을 바라보며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중국 CCTV는 영상에 대한 설명에서 “시비 걸기 좋아하는 아줌마는 독수리 아저씨가 뒤에 있다고 착각하며 헛소리로 이웃을 성가시게 만들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중국 위챗에서 1만3000회 이상 공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