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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美관세 25→15% 인하…현대차 "경쟁력 강화할 것"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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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美관세 25→15% 인하…현대차 "경쟁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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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소급 적용…상무부·USTR, 3일 관보 사전 공개
현대차, 정부·국회에 감사 표해…품질·기술 경쟁력 강화 목표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현대차 제공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대미 수출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관세 인하 조치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소급 적용돼 소비 목적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반출된 자동차와 부품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관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정부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세 인하 공식 이행…항공·목재 품목도 조정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3일(현지시간)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한 관세 인하 조치를 실행하기 위해 연방관보를 온라인으로 사전 공개했으며, 4일 공식 게재와 함께 발효된다.

미국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포함해 항공기와 부품 원목 목제품 등의 관세도 함께 조정했다. 항공기와 부품 중 WTO 민간항공기교역 합의 적용 품목(무인기 제외)은 상호관세와 철강 알루미늄 구리 품목관세가 면제된다. 원목 목재 목제품은 품목별 최대 15%로 낮아진다.

이번 관세 소급 인하는 한미가 지난달 14일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후속 조치다. 팩트시트는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지원 또는 승인키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국회에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소급 적용이 실행됐다.


현대차 "정부 노력에 감사…글로벌 경쟁력 강화"

현대차그룹은 관보 게재 아후 공식 입장을 내고 정부·국회에 감사 뜻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대미 관세협상의 타결과 이행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향상 및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 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국내 투자 협력사와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모빌리티 허브로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2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세 인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북미 전동화 전략과 국내 공급망 재정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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